당신은 아직도 삶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나요?

#33.

by 한지애

100일 챌린지

독서 두시간

요가 45분

독일어 1시간


카를라 브루니의 노래를 들으며 그녀의 속삭이듯한 목소리에 추운 날씨에도 내 몸을, 마음을 스르륵 녹인다.

우리가 우리를 따뜻한 눈으로 마음으로 온전히 응시한 것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가?

내가 나 자신에게 말을 걸고, 기회를 준 적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가?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많은 인생의 선택 앞에서

이제는 국가를 선택하고, 내가 살고 싶은 터전도 맘만 먹으면 바꿀 수 있는 시대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그런데, 정말 선택이 많아 더 주체적인 의미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


주인공이라면서 사회가 제시하는 조건과 특정 기준에 맞춰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와 타인을 비교하면서 난 늘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무언가는 반드시 해야만하고, 그래야만 가치 있는 삶이라며 쉽게 답을 찾는 지름길만 뒤쫓지 않는가?


주인공은 잘못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좌절을 겪지만 그/녀는 여전히 주인공이다. 수많은 조연들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진 않은가?


주인공의 삶에 굴곡이 없고 실패가 없다면 우리는 주인공들을 주인공으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 유명인들 중에서도 더 감동을 받는 사람들은 한때 큰 고난을 겪고 그것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가치와 배움을 남겨준다.


지금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우리는 무엇으로 어떤 개인으로 기억될까?

바쁨 속에서 고독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면서도 즐거움과 벅참, 그리고 그 행함 자체의 순진무구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그는 이미 주인공 자격을 잃고 있단 신호일 수 있다.

주인공은 자아도취, 나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불행해지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의 시선에 의식되어 나를 수정하는 순간 내 세계는 그렇게 점점 그 색을 잃어가는데 오늘날 우린 그 모습을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것 같다.


그래도 나만의 감성, 나만의 자아도취, 나의 낭만,

우리 잃지 말고 그렇게 주인공으로 남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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