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다
새로운 아이들이 돌봄에 왔다
올해 1학년 새로운 아이들은 모두 7명이다
그중 개성이 아주 강한 아이가 한 명 왔다.
똘똘하고 애교도 많고 나를 공주 닮았다고 하는 귀여운 아이다.
하지만 돌봄에 있는 동안 나를 수십 번을 부른다.
조금 허풍을 보태면 100번 정도 부르는 것 같다.
하루 이틀 사흘을 그렇게 나를 부르는 아이에게 대답을 하기도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무섭게 쳐다보기도 했는데 변하지를 않았다.
고민 끝에 내가 내린 처방은...
나도 똑같이 100번을 불렀다.
**야 **야**야**야**야**야**야**야............
나의 부름에 계속 대답하다 지친 아이에게
대답하는 거 힘드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선생님도 힘드니 많이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날 이후로 4일째 부르는 횟수가 엄청 줄었다. 웃음이 난다.
변화하는 아이의 모습이 신통방통하다.
그리고 나의 처방도 꽤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