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과감해지는 나.
보조개 수술이 하고 싶어진다.
지난주 조카가 보조개 수술을 했는데 너무 이쁘다
물론 안 해도 이쁜 얼굴이고 뭘 해도 이쁜 20대 청춘이다.
곧 50이 되는 나도 과연 이쁠까? 고민되기도 했지만 일단 저지르기로 하고 병원 예약을 했다.
지인들에게 얘길 했더니 반반이다.
하라는 사람들은 별말이 없는데 하지 말라는 사람들은 이유가 명확하다.
작은 얼굴에 보조개까지 있으면 보기 싫다.
나이 들어 주름처럼 보인다.. 등.
그래도 그 말들이 귀에 안 들어오는 걸 보면 무척이나 하고 싶은 것 같다.
srt까지 예매하고 두근두근 이틀을 보냈다.
그러다 네이버 검색에서 50대 이후 보조개를 하면 건강을 잃든지, 돈을 잃든지, 직장을 잃는다는 글을 봤다. 무조건 안 좋단다.
완전 팔랑귀인 나.
갑자기 반대하던 사람들의 말이 쏙쏙 박힌다.
그래 이 나이에 가만히 있어도 주름이 생기는데 굳이 보조개를 해서 얼굴에 자국을 만들 필요가 뭐가 있어. 해서 안 이쁘고 이상하면 어쩔 거야. 부작용이라고 생기면....
이런저런 고민 끝에 핸드폰을 들었다.
"이번 주 토요일 예약 취소할게요. 죄송합니다"
성질 급한 나는 한다는 결정도 안 한다는 결정도 아주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