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서둘러 천안 단대 병원에 시어머님 약을 지으러 다녀왔다.
세 달에 한 번씩 처방을 받으러 간다.
진료를 끝내고 나오는데 아빠 생각이 났다.
아빠 약을 타고 싶다는..
분당에서 아빠 약을 타서 가져다 드릴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귀찮아도 짜증 내지 않을 수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새벽같이 일어나 갈 수 있는데...
다 할 수 있는데...
돌아가신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안타깝다.
더 살갑게 전화 자주 드리지 못했던 게 자꾸 후회된다.
살아계셨더라도 더 행복하시진 않으셨겠지만 돌아가시니 내가 너무 불행하다.
가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