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aopal Jan 07. 2019

개인적인 취향을 더한 음악들

유행을 타는 음악도 있고, 계절을 타는 음악도 있고, 시대를 타는 음악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시대든 무엇이 유행이든 날씨가 어떻든 항상 좋은 음악들도 있다. 


나에게는 이런 음악들이 꽤 많은 편이다. 2명 이상이 모여 음악을 틀어야 할 상황이 오면 항상 DJ우선권 자격을 부여받고 위와 같은 음악들을 플레이시키는 것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이 있다. 

모임의 분위기에 따라서 선곡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내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었으면 하는 소위 '항상 좋은 음악'들의 플레이리스트가 정해져 있다. 

모두 펼쳐내긴 어려워, 몇 곡만 선정해 남기려 한다. 


1. Ella Fitzgerald - Misty 

https://youtu.be/mQouJdvB80U

역사상 최고의 재즈 3대 디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Ella Fitzgerald.

그녀의 목소리는 항상 경이롭다. 역대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 중 가장 완벽한 기교의 소유자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으며 루이 암스트롱의 영향을 받아 즉흥 스캣에 능했던 그녀. 


Look at me,
I'm as helpless as a kitten up a tree
and I feel like I'm clinging to a cloud
I can't undestand
I get misty just holding your hand

날 좀 봐 마치 나무 위에 걸린 어린 고양이 같아요.
이해 못할 구름에 걸린듯한 느낌이야
난 당신 손만 잡아도 이렇게 몽롱해져요.
Walk my way and a thousand violins begin to play
or it might be the sound of your hello
that music I hear,
I get misty the moment you're near
수많은 바이올린이 내 길 위에 연주를 하는 듯, 
당신이 인사를 건네는 음성을 들으면
당신 가까이에 있는 순간처럼 몽롱해져요.
You can say that you're leading me on
But it's just what I want you to do
Don't you realize how hopeless I'm lost
That's why I'm following you
당신이 날 유혹하고 있는 걸 모르나요?
그건 바로 제가 원하던 바예요. 
내가 얼마나 희망을 잃고 헤매었는지 당신은 몰라요. 
내가 당신을 따르는 이유기도 하죠.
On my own, would I wander through
This wonderland alone
Never knowing my right foot from my left
My hat from my glove,
I'm too misty and too much in love
이 환상의 세상은 나 혼자 꾸미는 나만의 세상 
왼발과 오른발을, 모자와 장갑을 구별 못하는 
난 짙은 몽환에 있고 너무 깊이 사랑에 빠져있어요.
On my own, would I wander through
This wonderland alone
Never knowing my right foot from my left
My hat from my glove,
I'm too misty and too much in love
이 환상의 세상은 나 혼자 꾸미는 나만의 세상 
왼발과 오른발을, 모자와 장갑을 구별 못하는 
난 짙은 몽환에 있고 너무 깊이 사랑에 빠져있어요.


2. HONNE - Warm on a cold night

https://youtu.be/JHYeuf9FYLo

Honne야 뭐, 특히 이 노래는 한국 침대 광고 Theme song으로도 쓰여 더 대중화되었다. 
Honne는 영국 듀오로, 그룹명 자체는 일본어인 本音(본음)으로 '진실된 감정'을 뜻한다. 
한국에 내한 오고 싶어 하고, 실제로 왔을 때도 순식간에 매진되어 그 애정이 더 남달라 진 그룹. 


3. Zedd & Aloe Blacc & Grey - Candyman

https://youtu.be/dy4Yeh5jHnY

굉장히 밝으며 신나는 곡. 
애초에 내가 음악에 빠지게 된 이유가 EDM이니만큼, 종종 찾아 듣곤 한다. 
(개인적으로 Zedd 팬이기도 하고)
이 노래는 대략 2년 전인 2016년에 처음 듣기 시작했는데, 많은 세월이 지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언제 들어도 흥이 나는 곡이다.


4. The chainsmokers - Roses

https://www.youtube.com/watch?v=2NJl1i9iPvs

The chainsmokers가 한국에서 제대로 그 이름을 알리게 된 건 closer라는 곡 덕분이기도 하지만, 
나는 이 Roses라는 노래를 통해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체인 스모커를 굉장히 마이너 한 감성을 가진 그룹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Closer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데뷔 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센스와 감각. 


5. Alina Baraz, Galimatias - Pretty Thoughts(FKJ Remix)

https://youtu.be/4l6T8Ls9KVA

사실, 이 노래뿐만 아니라 이 앨범 자체가 다 좋다. 
특히나 Alina Baraz와 Galimatias는 이 앨범을 만들 당시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작업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노래를 리믹스한 FKJ도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다. 
난 항상 이 노래를 틀 때면, FKJ의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라 권한다.


6. Gallant - Weight in Gold

https://youtu.be/gSWb2FSqLSk

갈란트 또한 내한을 한 경험이 있어, 아마 국내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을 거다. 
뉴욕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기도 한 그는 이내 우울증에 걸려 LA로 옮겨 인터넷을 통해 본인의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이 Weight in gold는 팝의 대부 엘튼 존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7. Raul Midon - Sunshine, State of Mind

https://youtu.be/uHqQmSrYzqE

https://youtu.be/BTv24sSNXHc

Raul Midon은 천재다. 
시각 장애인인 그는 음감이 매우 뛰어난 아티스트다. 
내가 그를 이야기할 때마다 위 두 영상은 꼭 보여주곤 하는데, 그냥 음원으로 그의 능력을 알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의 몸 모두가 악기이고, 그는 그것을 매우 잘 다룰 줄 안다.


8. Blosson Dearie - Someone to watch over me

https://youtu.be/oruxeiA06_4

다시 재즈로. Someone to watch over me는 워낙 유명한 명곡이라 리메이크 한 가수들이 많다. 
나는 특히나 Blossom Dearie가 부른 이 버전을 제일 좋아한다. 
그녀의 순수한 목소리가 가사와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 
참고로 Ella Fitzerald도 이 노래를 불렀다. 

There's a saying old says that love is blind 
Still we're often told, "Seek and you shall find" 
So I'm going to seek a certain girl I've had in mind 
Looking everywhere, haven't found her yet 

‘사랑하게 되면 장님이 된다’라는 옛말이 있죠 
‘구하라, 그러면 발견하게 될 지어다’라는 말도 종종 듣곤 합니다 
그래서 제 마음속의 그녀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사방을 둘러봐도 그런 여자는 보이지 않네요 

She's the big affair I cannot forget 
Only girl I ever think of with regret 
I'd like to add her initial to my monogram 
Tell me, where is the shepherddes for this lost lamb? 

그녀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 
그녀를 찾지 못하게 된다면 전 평생 후회하고 말 거예요 
제 모노그람에 그녀의 이니셜을 넣고 싶은 마음뿐, 
제발 이 방황하는 양을 인도할 양치기는 어디 있는지 말해주세요 

There's a somebody I'm longing to see 
I hope that she turns out to be 
Someone who'll watch over me 
I'm a little lamb who's lost in the wood 
I know I could always be good 
Someone who'll watch over me 

저에게는 정말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답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이기를 바라요 
저는 숲 속에서 길 잃은 한 마리 외로운 양과 같죠 
저를 지켜보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에 
항상 저의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Although I may not be the man some 
Girls think of as handsome 
To her heart I carry the key 
Won't you tell her please to put on some speed 
Follow my lead, oh, how I need 
Someone who'll watch over me 

저는 많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미남이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그녀의 마음을 움직일 열쇠를 가지고 있어요 
그녀에게 제발 속도 좀 내달라고 말해주지 않겠어요? 
저를 지켜보고 있을 바로 당신, 
그냥 저만 따라오세요, 제가 얼마나 당신을 원하는지 모를 거예요 

There's a somebody I'm longing to see 
I hope that she turns out to be 
Someone to watch over me 
I'm a little lamb who's lost in the wood 
I know I could always be good 
To one who'll watch over me 

저에게는 정말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답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바로 당신이기를 바라요 
저는 숲 속에서 길 잃은 한 마리 외로운 양과 같죠 
저를 항상 지켜보고 있을 당신에게 
저의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Although I may not be the man some 
Girls think of as handsome 
To her heart I carry the key 
Won't you tell her please to put on some speed 
Follow my lead, oh, how I need 
Someone to watch over me 

저는 많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미남이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그녀의 마음을 움직일 열쇠를 가지고 있어요 
그녀에게 제발 속도 좀 내달라고 말해주지 않겠어요? 
저를 지켜보고 있을 바로 당신이여, 
그냥 저만 따라오세요, 제가 얼마나 당신을 원하는지 모를 거예요 
저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9.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https://youtu.be/qmb7y8S2SQc

코린 베일은 가수 아이유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로도 유명하다. 
Like a star는 그녀의 명곡 중 명곡이고, 떠도는 설로 의하면 그녀의 남자 친구 혹은 남편 되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후 작곡했다는 말도 있다. 가사도 너무 예쁘다. 


10. Lyfe Jennings - Greedy

https://youtu.be/Jt5fsxpXUGg

Lyfe Jennings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10대 때 밴드를 결성했으나 이마저도 해산되어 법적 문제로 감옥에까지 가게 된다. 그 후 석방된 지 이틀 만에 그는 4곡의 데모 CD를 녹음하게 된다. 
안 좋은 과거 때문에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그의 데모곡을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사실 이 노래도 그냥 들으면 굉장히 감미로운 R&B 사랑노래 같지만,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 반전의 내용이 숨겨져 있다. 

See I'm a wanted man barely living in these streets
나는 이 거리에서 간신히 살아남고 있어.
Since child support saw fit to put out a warrant on me
자녀 양육비가 나한테 영장을 발부했거든
Say I owe 'em 65 hundred and they want they money
내가 6500달러를 빚지고 있다고 그들은 말해
And it's so funny 'cause they know
난 그게 너무 웃기지. 왜냐면 그들도 알기 때문이야
I ain't got that kinda dough
내가 그만한 돈이 없다는 것을
Like it's my fault that she got on welfare
그녀가 그런 복지를 갖게 된 게 내 잘못인 것처럼 말이야.
I told her we can go half on the similac and the daycare
나는 그녀에게 우리가 보육원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지
But no, she got comfortable at the bottom and wanted to stay there
하지만 아니, 그녀는 그 밑바닥 인생에 안주하는 듯 해.
And I don't know how this gonna turn out so ya'll keep me in your prayers
나는 이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어. 그러니 함께 기도해줘.

Chorus:
Oh, this crazy, lazy lady
오 이 미친, 게으른 여자야
Is using this baby for revenge and money
이 여자는 아이를 복수와 돈으로 이용하지
And I think it's funny that she plays the innocent mother
그녀는 순진한 엄마처럼 구는데 나는 그게 매우 웃겨
When it's the other way around
그 반대인데 말이야.
She ain't needy
그녀는 불우한 게 아니라
She greedy
욕심이 많은 거야.

2nd Verse:
They say when I start back working they gonna take all my dough
그들은 나보고 다시 일해야 한다 말해. 그래야 돈을 낼 수 있을 테니까
And then they wonder well what the hell I ain't working fo'
그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궁금해하지
All of this attention hunts this boy bout some back child support
이 모든 관심이 그 아이에 대한 양육에 모여있으니까
When they killing each other by the dozens out here everyday just for sport
그저 하나의 스포츠처럼 서로를 죽이고 있는 그때
With bills stacked up to his chinny-chin-chin summoning him to court
그를 법정에 부르는 턱 끝까지 차오른 돈들로 말이야
Then all of his friends call him a worry-wart
그럼 그의 친구는 모두 걱정하는 벌레로 생각하지
Now all the money they gave her, I gotta give it back
이제 그들이 그녀에게 준 돈은 내가 돌려받아야 해
Like I was the one living rent free and getting food stamps
내가 살고 있는 집이 하나 있고 푸드 스탬프를 받았던 그때 처럼말야
Whoooo


플레이리스트를 찾아보다 보니, 너무나 좋은 재즈 곡들이 많다. 
이건 다른 게시물로 따로 빼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책] BTS예술혁명, 방탄소년단과 들뢰즈가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