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피하고 싶어 질 때가 있다.
머리 복잡한 일을 만들기 싫어, 내 속마음을 들춰보지 않고 그냥 하염없이 덮어두고 싶을 때.
하지만 그것은 분명 내 안에 남아, 계속해서 나를 괴롭힌다.
정리해야지, 말해야지, 꺼내야지.
곪기 시작해 아파오면
그제야 마주한다.
싫은 그 일을.
한숨 크게 들이마시고,
후- 다 뱉어버린다.
덮어두고 계속 아파하는 것보다
꺼내고 난 후 아픔을 자초해,
나아가는 과정에 더 많은 걸 배우게 될 테니.
그러리라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