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의 법칙 (곰 세 마리)

열여덟 번째 이야기..

by 홍실장

3의 법칙이라고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느 책에서 봤을 수도 있고, 어느 미디어에서 들었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3이라는 숫자의 법칙이 어디 프레젠테이션에만 있겠는가.. 생각해보면 우리는 뭔가를 시작할 때도 하나, 둘, 셋을 외치고, 어떤 도전을 할 때도 1단계, 2단계, 3단계로 정리하는 거 보면 숫자 3은 참 흔하디 흔한 번호인데, 원래 흔한 번호였는지 여러 법칙에서 사용해서 흔해졌는지는 참 알다가도 모를 숫자이다.


"구조적 사고를 습관화시키기 위한 3의 법칙!" _ 로이피터 클라크

(찾아보면 3의법칙은 경영,인문,사회 분야를 가리지 않고 무수히 많다.)



이야기를 할 때,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는 것처럼 이 또한 또 숫자 3이다. 우리가 스토리텔링을 할 때도, "이것만은 꼭 기억해주세요~" 라고 말할 때도 왠지 1~2는 적은 거 같고, 4~5는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오프닝을 하고 본론 단계에 오면, 우리는 드디어 우리가 얘기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프레젠테이션 본론 단계에 접어들면 청중들 또한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강조해야 하는 것이 바로 숫자 '3'이다.


우리 제품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고, 우리 회사는 어떤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할 때, 억지로라도 3가지는 만드는 것이 좋다. 1~2가지가 적다고 느껴지는 건 비단 우리나라의 얘기만은 아닐 듯싶은데, 바다 건너 미국 땅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좀 한다는 스티브잡스님도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영상을 보면 대부분 3가지로 제품을 강조한다.


"더 작고, 더 가볍고, 더 빨라졌다"


비단 아이패드 2의 장점이 저 3가지밖에 없을까?

3가지로 강조하는 것에 대한 강점은 여러 인문, 경영, 사회학 등 여러 학문에서 다양하게 설명되고 있다. 심지어 고대 로마시대부터 숫자'1'은 악을 뜻하고, 숫자'2'는 선을 뜻하고, 숫자 '1'과'2'가 합해진 숫자'3'이 선과 악을 아우르는 완벽한 균형 상태의 의미로 쓰였다는 얘기를 어느 역사책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여러 분야의 학문적인 설명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숫자'3'이 익숙한 것은 우리의 삶에 가깝게 들어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이뤄진 생활을 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를 매 한순간 만나게 되어 있으며, 각종 대회의 순위나 등급도 금, 은, 동 및 1급, 2급, 3급으로 많이 나눠져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익숙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프레젠테이션의 내용도 가능하면 숫자'3'에 맞추어 작성하고 설명하는 것이 낫다. 내용이 '3'보다 많을 때는 그중에 중요한 '3'가지만 간추려 정리를 하고, 1~2가지일 경우에는 무조건 한두 개를 더 붙여서 3가지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에 결론을 얘기할 핵심 포인트도 하나의 비슷한 문장이나 문구를 3번 반복하는 것도 숫자'3'의 효과이니 꼭 만들어 사용해 보도록 하자.


어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 것 같아도, 막상 프레젠테이션에 접목하려면 자주 잊어버린다. 신경 쓰지 않으면 아는 내용도 사용하지 않게 된다. 프레젠테이션 준비 단계에서 우리가 아날로그적으로 종이에 낙서하듯 그 순서와 말들을 적어 놓을 때부터, 꼭 '3'가지로 정리하여 적어 놓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곰 네 마리가 아니라, 곰 세 마리이다.



이전 05화스토리텔링 도우미_독서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