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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Tea May 10. 2023

둘 다 살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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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가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좋은 사이입니다. 아무런 바람 없이 그저 내 글을 읽고 네 글을 읽어주는 그런, 좋은 사이입니다. 자기의 관심, 흥미, 기쁨, 아픔, 슬픔, 도전, 용기, 안정, 안전 그리고 세상살이의 끈적끈적한 고됨들을 그냥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읽어줍니다. 그냥 들어줍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잡아줍니다. 흐릿해지는 내 생각을 집어줍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모든 글은 위대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 만나는 우리는 모두 대단한 겁니다. 


  




# 오늘 글을 읽다 보니 성공은 바나나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파랄 때 따서 이리저리 굴리다(굴려지다) 버려질 만하다고 생각이 들 때 절정이 되는 바나나!! 느릿하지만 꾸준하게 후숙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익어가는데 쓰기만큼 나의 성공이란 열매를 잘 익게 만드는 햇살이 또 없지 싶어요ㅎㅎ.


#개봉된 멋진 작품이 벌써 많으신 베테랑 배우. 천만 배우 중의 배우. 당신의 연기에 이미 빠져드는 관객 1인 추가입니다~^^ 저 뒤쪽 저 보이시나요?? 기웃거리며 지나가는 행인! 실은 저도 저의 작품에 폭 빠져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 중이랍니다. 저의 작품에도 출연해 주셔서 고마워요~ 우린 이미 우주 대배우♡♡... 그럼요 그럼요~ 내 작품이잖아요^^ 아, 그리고 출연요? 적지만 이미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드리고 있었는데요~ 저에게도 마찬가지시고! 그 덕분에 요즘 이전보다 맛나고 멋지게 연기가 더 잘 되고 있다는 사실! 잊으시면 아니되옵니다요~^^ 오늘도 그대 작품에 맛나고 멋진 씬이 추가되기를 또 응원합니다.


#사진과 글이 생명 그 자체입니다~^^ 살고 싶어 져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내 밖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은 내 안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같이 살아가는 데 서로 더 좋겠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작가님 덕분에~^^ 모포(?)는 이런 날 저렇게 털어줘야 하는데 ㅎㅎ 참 오래 못 털고 있네요~... 지형 전문가만큼 훨씬 전문가스런 비교관찰자이십니다~ 꼽사리와 주인공ㅎㅎ. 여행이 이런 거 같아요. 낯선 곳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곳!! 남매들의 미소가 가슴을 더 설레게 하는 사진입니다~^^ '만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천리길의 여행 이 낫다!'


#와우~ 오늘 너무 와닿는 뼈 때러 주는 글입니다~^^ 몸나이 들다 보면, 감, 촉이 올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자신의 감, 촉을 믿고 나아가는 힘. 그 힘이 나를 나답게 강하게 현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봐요. 자신의 감, 촉을 스스로 믿는 밀도의 차이가 관건이지요~ 작가님 덕분에 오늘 더 나의 감, 촉을 믿어보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이 새벽이 신의 장터로 들어가는 초입입니다. 오늘도 두근두근. 오늘은 장터에 뭐가 날 기다리고 있으려나 ㅎ. 언제나 주머니는 비었지만 이곳은 나중에 천천히 갚아도 되는 물건들도 있답니다~ 갚기만 하면!!


#작가님은 이미 충분히 충만한 이기적 유전자를 활용하고 계십니다. 이 새벽 시간에 자신의 공간에서 오로지 자기 내면에 귀 기울이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같이 사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아침잠이 적은 편이지만, 이 잠을 새벽에 양보하고 나서는 저도 슬슬 내 안의 '불안한' 이기적 유전자를 걷어낼 용기를 아주 조금씩 만들어 갈 수 있겠다 싶어요. 나를 잘 들여야 나도 모르게 기적들이 생기잖아요. 줄 서는 맛집만큼 우연히 발견한 밥집이 밥 말고도 나를 위로하는 기적 같은 장소가 되는. 예전에는 그랬어요. 남에게 잘하면 내가 잘 되는 줄! 이기적이라는 단어를 터부시까지 하는 우리네 문화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 속에서 오십 년을 넘게 살아왔으니 당연하겠다 싶어요. 요즘 새벽 저의 13층 허공을 나의 토포필리아Topophoilia로 만드는 연습 중이에요. 나와 정서적 유대를 갖는 장소, 그곳에서 잘괜관 금지 연습 중이랍니다. 잘하는 척 금지. 괜찮은 척 금지. 관대한 척 금지. 이기적으로 변하는 나로부터 이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이 기적인 하루 되세요~^^


#작가님의 오늘 글에서는 나를 나답게 살아내게 하는데 좋은 생존키트가 보입니다. 넘치지 않은 겸손과 깊은 관조. 글을 쓰기 때문에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눈동냥이라도 하면서 사람 흉내를 낼 수 있는 지금이 참 고맙네요~ 작가님이 고맙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잘 쓰려고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 쓴다는 건 나에게 절대 솔직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냥 쓰고 싶어서 쓰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쓸 수 있을 때 쓰자라고 생각하고 이 새벽을 즐깁니다. 나의 모든 문장은 나의 시련을 먹고 태어났기 때문에 투박한 게 당연하다, 나중에 나중에 쓰는 것보다 읽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일 때, 그때 한발 한발 밟고 지나간 나의 시련이란 것들을 헛헛한 미소로 닮아낼 수 있는 인생의 증좌로. 이렇게 쓰고 공유하는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을 키우는 짓을 경계하는 것 또한 좀 더 어른이 되어가는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입니다. 쓰기 전보다는 내가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에너지와 방법을 조금은 더 만들고 알아가는 것 같아 요즘 많이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작가님이 아낌없이 쏘시는 새벽 출연료도 대단한 역할을 하는 거랍니다~~. 시련의 빈도와 농도는 몸나이와 꼭 비례하진 않으니까요~~


#어머, 나비님이 이렇게 새벽마다 해주시는 날갯짓에 그저 오늘도 기뻐집니다. 암울하고 공포스러운 시기지만 날갯짓을 멈출 수 없었던 그때도, 그때보단 살아내기 수월해졌다지만 여전히 작은 날개를 맘껏 펼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지금도 우리는 멈추지 말고 훨훨 날아요, 같이. 나도 그대도 나빌레라, 나빌레라~


#세상 삐딱, 좋습니다. 늘 그렇게 알고 살지만 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인생진리. 그 복잡다한 담론이 저에게는 진담으로 쏘옥 파고 들어옵니다, 내가 꽃이면 너도 꽃이라~


#아~ 나 스스로가 별로 창발은 고사하고 왜 이리 창의적이지 못한 지. 그 이유를 작가님 글 덕분에 이제야 스스로 이해가 됩니다ㅎ. '도둑질 빼고는 다 해봐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어릴 적 영혼에 새겨져 있어서 그렀네요 ㅎ. 반듯함이 창의를 견제하는 내적 작용이라고 핑계되고 살아도 될는지. 앞으로 더 창의롭지는 못하겠다 싶어지는 건 혼자 느끼는 비애 ㅜ. 흠흠, 하지만 쓰면서 도둑님의 본질을 흉내 내 볼 거란 다짐을 해 봅니다 ㅎ. 오늘도 잘 다녀오세요~^^


#댓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가끔 저도 제 것이 아니라고 여긴 생각이 훅~ 나올 때가 있어요. 욕구를 말씀하시니 그러고 보니 저도 부모님 말씀은 잘 안 들었군요 ㅎ


#어제를 음미하고 내일을 미리 감미해도 오늘의 의미 속에서 자신의 삶에 확신을 갖는 연습은 작가님 말씀처럼 평생 해야 할 인생의 과제인 듯합니다. 어제의 폭풍우을 뚫고 나온 것도 내일의 화창함을 미리 안다고 해도 그 하늘 아래에서 의미를 좇는 건 항상 '오늘의 나'일 테니까요. 그때마다 조금씩 사정이, 상황이 '다른'나 일 뿐이니까요. 6개월이란 긴 터널 끝에서 설날의 기적이 실제로 일어난 걸 보면 새벽의 허공을 가득 채운 '오늘의 나'가 기도하고 만듵어 낸, 쓰고 지우기를 수백 번 하면서도 보내지 못한 편지, 가족 '한 명 한 명의 나'가 모은 선물이라 확신하거든요~^^ 앞으로 더, 깊게, 오래 나와 작가님의 새벽을 응원합니다! 언제나 굿 던!!


#'꿈'은 듣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설레요. 꿈꾼다는 자체가 즐거우니까요~ 요즘 생각지분 중 가장 큰 게 이거예요. 부모가 자식한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유산이 뭘까 하는. 그러면서 꿈을 꾸는 과정에서 즐거워하는 것, 그때 그 자기감정을 기억하는 것, 그 결과에 덤덤하게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 얘기하다 보니 ㅎ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자식에게 바라는 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으이그ㅜ. 그래도 죽는 날까지 포기할 수 없는 유언입니다!

@네. 그래야지요 ~ 작가님도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나누시고 받으셔요^^


#늘 가던 길에 갑자기 생긴 돌부리는 한계가 아닌, 살펴보라는 경계일 거라 믿고 오늘도 스스로를 한계에 몰아넣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 애씀이 구슬프지 만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새벽이 보내오는 작가님의 글입니다~^^. 늘 고맙습니다. 오늘도 설레는 그날이 되셔요. @어떤 '용기'를 말하시는지 알듯해요. 자발적 매일 몇 시간씩 글을 쓰기 위해 다른 것들을 옆으로 살짝살짝 밀어내는 힘~ 노는 건 밀어내지 마세요. 전 놀다, 생각으로만 쓰게 됩니다만 ㅎ. 존경합니다~ 잘 읽어내도록 할게요~^^

@아~ 그렇군요. 다른 것에 글을 쓰는 시간을 내어 줄 용기는 고사하고, 나와 맞닿뜨리는 글을 쓰는 데 주저해요. '용기'를 아는 채 한 게 부끄럽습니다 ㅜ..... 언제나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그렇군요. 동명이라고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지혜로운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데, 저를 만나주는 아이들은 지리담당샘으로 불러요~. 그런데 그게 더 현실감 있더군요 ㅎ.... 간혹 지혜로운 담임샘이라고 불러주는 영혼이 맑은 녀석들도 있긴 하네요 ㅎ.... 그래요. 동명이니까!!! 더더욱!!! <엄마의 유산>을 읽어내면서, 나와 우리 남매들을 자꾸 떠올리게 돼요. 물려줄 유산이 뭐가 있을까 하고.... 티(?)는 잘 못 내지만, 엄청난 동명이인 애독자 일명 추가입니다~^^


#브런치를 읽다가 브런치에 쓰다가 생긴 습관이 있잖아요. 제목 만 보고, 아니 필명만 보고 하뚜♡를 구르게 되는. 정신없이 바빠서라면 나중에 꼭 읽으리라는 나와의 약속♡. 그게 되는 게 작가님입니다. 새벽처럼 어김없이 와주는 새벽친구♡ 늘 고맙습니다~ 스스로의 마음에 다급한 채찍질을 경계하시면서 우리 자주 만나요~ 새벽 친구님♡

@새벽친구가 읽어만 주셔도 큰 영광입니다. 오늘도 하뚜♡하뚜♡


#작가님~ 오늘도 글과 나가 일체가 되는 법을 직접 보이시는군요! 스트레스받지 말라? 그럼? 받으면 못난 건가? 난 받지만 발행버튼은 누른다고. 지금은 이게 나의 최선이라고. 그래서 지금은 괜찮다고. 그 정도 스트레스로 안 멈춘다고!! 멋짐~^^


#그래서 일상에서는 무심한 척 모르는 척, 자주 그럽니다. 나와 아이들은 학교라는 자기장에서만 보면 언제나 같은 극이거든요. 참고해야 하는 것들 투성인지라ㅎㅎ 다가가면 밀려나는데 떨어져 있으면 손 잡아달라 쫓아와요~ 공부처럼^^


#참 멋진 모자지간이십니다~~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란 푸르스트의 조언처럼. 그렇게 낯선 것들을 찾아 반복해서 실천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작가님은 나의 새로운 눈을 가져다주는 분이셔요~~





계속 쓰는 것과 자주 읽는 것. 손바닥과 손등 같습니다. 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둘 다 힘 빼고 미사여구 빼고 가볍게 쓰는데 큰 도움이 되는 습관입니다. 다른 이의 글을 읽으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느끼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읽는 것과 쓰는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게 간단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럴 경우에는 대부분 쓰는 것보다 읽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글을 읽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언제 쓰지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간단하게라도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읽은 글을 자기 나름으로 해석해서 글로 표현하는 겁니다. 바로, 댓글입니다. 


나도 글쓴이도. 글 쓰는 게 어렵다면 댓글을 달면서 쓰는 기운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댓글도 글이 됩니다. 댓글 자체가 글이 됩니다. 내가 덧붙인 댓글들을 가만히 읽고 있다 보면 쓰고 싶어 집니다. 그러면 그렇게 짧은 글을 쓰면 됩니다. 그래서 마음을 담은 댓글은 읽는 사람, 쓰는 사람 모두를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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