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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 Aug 08. 2016

UX Workshop Week8

워크샵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원래는 워크샵 Week8과 후기를 한꺼번에 정리를 해보려고 했었는데요... 어쩌면 워크샵 후기에 중요한 내용이 Week8에 몰려있는 것 같기도 해서 그래서 Week8과 후기를 따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Week8의 가장 메인 순서는 3주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고민해 본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Persona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사용자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두 팀 모두 너무 인상적인 인사이트들을 공유해준 덕분에 내용을 공유받는 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번 리서치의 목표 및 가이드는 동일했습니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도 비슷한 나이대의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 팀이 정리해서 공유한 Persona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팀의 Persona Summary


2팀의 Persona Summary

같은 이야기도 UX 디자이너가 어떤 방식으로 분석을 하느냐에 따라 인사이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 팀에서 이야기를 듣고 저도 개인적으로 종합을 해 보면서 느낀 사용자 유형이 하나 있었습니다. 해당 유형에 대해서 한 팀은 '테마가 있는 트렌드 팔로워'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다른 팀은 '올라운더'라는 persona의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이름만 들어보면 매우 다른 Persona처럼 보입니다. 왜냐면 해당 Persona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각 팀이 분석을 했던 이야기들의 기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Persona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Persona가 중요한 것은 그 가상의 인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인 것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두 팀이 소개해준 각각의 Persona는 이름은 달랐지만 그 내용은 매우 비슷하거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도 동일하게 도출한 결론이기도 한데요, 그 Persona를 간단하게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테마가 있는 트렌드 팔로워' 혹은 '올라운더'는 친구 혹은 연인들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특히 해외) 여행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이들에게 여행이란 곧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쌓는 경험이며, 또한 그 다양한 추억들을 기록하기 위해서 여행 중에는 단체사진/셀카를 다양하게 남기기도 합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여러 정보들을 블로그, 카페, 그 외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수집하며, 수집하는 과정 중에 인상적인 '테마'를 본인의 여행의 주제로 수용하는 방식으로 여행 스타일을 즐깁니다. 여행 현지에 가서는 여행 전 계획하고 준비한 명소/맛집 등을 필수 코스로 기본적으로 돌고 그 외의 즉흥적인 일정 등도 어렵지 않게 소화하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본인들이 계획하고 추진해서 다녀오는 '여행'과 가족들이나 단체를 따라 다녀오는 '관광'이라는 개념과 분리해서 여행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양쪽에서 나온 이야기와 Persona의 특징들을 제가 기억나는 대로 정리를 해본 내용인데요, 한 팀에서는 이야기하고 다른 한 팀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은 내용들도 있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특징들이 매우 유사하여 동일한 Persona라고 정의를 내리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잘한 정보들과 특징을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정보들이 많아야, 그 정보들을 기준으로 이 Persona에 대한 인사이트를 정리하는데 훨씬 더 수월하고 더 많은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 소개한 Persona를 기준으로 정리한 인사이트들의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테마가 있는 트렌드 팔로워' 혹은 '올라운더'는 

본인의 부족한 여행 경험에서 오는 불안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행 동행자와 항상 함께 합니다.

여행은 항상 동행자와 함께하기 때문에 그 경험은 자연스럽게 그 여행을 가는 '주인공'들을 중심의 경험으로 계획됩니다. 여행 사진 등에 풍경 등의 사진들 보다는 셀카나 단체사진이 많은 것이 이 여행을 함께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담으려고 하는 니즈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행 경험의 부족함에서 오는 불안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매체를 통한 여행정보의 습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행 정보들을 어떠한 기준으로 묶고 '정리'를 하기 위한 여행의 테마(예: 먹방, 힐링, 현지 문화체험) 또한 리서치하여 수용합니다. 

여행 전 정보 수집 및 계획을 할 때 타인의 추천들에 의존을 하는 편이며, 그에 따라 '꼭 가보아야 하는 곳' '꼭 먹어보아야 하는 음식' '꼭 사야 하는 물건'등의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사회생활이 길지 않은 이들은 항상 경제적 요건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정보를 습득하고 정리한 계획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쓸 때는 쓴다'라는 생각으로 여행 테마의 달성을 더 큰 기준으로 설정하는 편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독립을 하기 시작하는 단계인 이들은 본인들의 주체적으로 여행 경험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때문에 자신이 주도할 수 없는 가족여행이나 단체여행 같은 경험을 '관광'이라고 하는 더 낮은 수준의 경험으로 취급합니다. 


이렇게 더 많은 추론을 하고 더 많은 가설들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그런 맥락에서 두 팀이 전혀 독립적으로 인터뷰들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통분모들을 도출했고, 또 비슷한 패턴으로 유형화를 했다는 점에서 인터뷰 분석을 잘 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서치 공유 다음으로는 Ideation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Week 2에서도 소개되었던 아래의 도표의 두 번째 단계인 인터뷰 분석/종합 및 Persona정의를 내리는 Synthesis 단계를 마친 팀원들과 함께 그다음 단계인 Concepting(Ideation)을 다 같이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Concepting(Ideation) 단계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1. Quantity over Quality (질보다는 양) 

2. No 'but' ('하지만/그런데' 안 쓰기)

3. Use good 'HMW' or Design Direction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좋은 디자인 방향성을 활용하기) 

많이 중요한 내용들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조금만 검색을 해 보시면 Brainstorming이나 Ideation에 대한 가이드 및 팁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위의 기준들을 가지고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한번 짜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약 30분 동안 30개가 넘는 아이디어들이(아무리 사소한 것이었든 상관없이) 나왔습니다. 저 많은 아이디어들을 현실적인 기준으로, 사업적인 기준으로, 조직적인 기준으로 걸러낼 수 있고 그 이후에 저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과정들도 쉽지도 짧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팀원들이 리서치에서 도출한 Persona를 생각하며 '저 사람은 어떤 경험들이 있으면 좋아할까'라고 자문했을 때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열심히 리서치를 하고 제대로 Persona를 만들고 이해했다는 것이 바로 이렇게 Concepting단계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쉬지 않고 아이디어들을 내주는 팀원들을 보면서 많이 뿌듯하게 마지막 워크샵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샵이 끝나고는 저녁을 함께 먹으며 지난 8주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어떻게 이 모임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이번 8주간의 워크샵을 하며 팀원들이 생각했던, 그리고 제가 느끼고 배웠던 후기는 다음 워크샵 전체 후기 글로 따로 소개드리도록 할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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