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잡히는 것이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내 마음만이 증거가 되는 시간을 걸으며
아침을 기다리는 답답할 수 있는 시간마저도 익숙해진대도
모든 어둠은 다 지나갈 시간이기에
나는 괜찮다.
이 밤이 더 깊어진대도 괜찮다.
여러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했다.
무지해서도 게을러서도 아닌,
지켜야 마땅한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다 보니
곤고함에 처하게 되는 그 과정들을 알기에
나는 어떻게 서든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마음만이 앞선 소용없어 보이는 순간들 마저도
그 마음이 뭐라고 지키고 싶어 끙끙대던 시간들을 보냈고,
결국에는 다른 방법들로 길을 찾아 나서는 그들의 길 위에 진심 어린 응원으로만 가득 채울 수밖에 없었지만, 그것이라도 다행이어서 그렇게 축복하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나이는 먹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의 감정은 다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갓난쟁이 아기도 사랑을 알고 웃음으로 답한다.
마땅히 나이가 들어감에 성숙해져야 한다지만,
사랑 앞에 순수한 본연의 모습들을 지키고 싶고 지켜주고 싶다.
현실은 늘 쉽지 않은 듯하다.
내가 안식처에 있으면 현실도 편안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 현실은 늘 쉽지 않은 상태인 듯하다.
그렇다면,
나는 그 현실 앞에 좀 더 담대히 나서려 한다.
다름 속에서 나 자신이 작아 보일 때도 있지만,
시계가 멈춘 것이 아니니,
굵은 진심으로 새겼던 순간들, 힘들지만 결국엔 지나왔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오늘도 허락하신 하루를 좋은 생각들로 채워봤다.
채우고 싶어도 채워지지 않았던 어려운 마음이 이제야 또 채워지는 것 보니 짙게 내려앉은 밤이 또 이렇게 지났나 보다.
그리운 순간이 있다.
시간이 지남에 마음이 아림에도 더 선명하게 빛이 나는 순간이 있다.
잊어버리기엔 하나 남은 꽃 한 송이마저 꺾는 기분이기에 나는 소중히 그려둔다.
그리고 또 언제 올지 모르기에, 오늘을 충실히 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