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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Aug 15. 2018

유럽여행 시 유용한 어플

고유로/블라블라카/카우치서핑

1. 고유로(Go Euro)

비행기, 버스, 기차, 카풀 등 가능한 교통수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편리한 어플입니다.


모바일 앱 : ios, 안드로이드 가능. 인터넷 사이트 : https://www.goeuro.com/


가격과 이동 시간, 출발 지점 등을 잘 고려해 선택합니다.

출처 : 고유로 홈페이지


<Tip! : 저처럼 실수하지 마세요!>

종종 비슷한 루트의 가격이 더 저렴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똑같은 노선인데

(A 7:50분 출발, 20€) (B 7:55분 출발, 22€)입니다. 그러면 응? A가 더 싸네? 똑같은 노선인데!하고 A를 선택합니다. 알고 보니, A는 공항 출발, B는 시내 출발. 똑같이 Frankfurt라고 적혀 있는 것 같지만 상세 정보를 보니 출발점이 다릅니다. 이 둘은 같은 버스입니다. 이걸 모르고 A를 선택하면 머나먼 공항으로 가야할 수 있다는 점! 항상 예약 전 출발 지점이 어딘지, 확인을 꼭 꼭 해야한다는 점!


제 경우입니다. Praha에서 Kutna Hora 가는 기차인데, 더 싸다고 밑의 선택지를 아무 생각없이 선택합니다. 나중에 프라하 중앙 기차역으로 가서 보니, 제가 선택한 기차가 프라하 리벤역 출발임을 깨닫습니다.

(리벤역은 프라하 중앙역 바로 다음 정거장입니다.)


이런 적도 있습니다. 오오 시간대 괜찮아! 하며 위 선택지를 선택하려고 급히 교통편을 고르고, 옆에 있던 독일 친구에게 보여주었더니 "이건 공항 출발인데?" 하는 것입니다. 잘못하다가는, 공항까지 가야할 뻔. 자세히 보니 출발점이 Frankfurt, Flughafen Terminal(공항 터미널)과 밑에는 Frankfurt am Main, HBF(중앙역)으로 다릅니다. 정말 사소한 거지만.. 이런 사소한 것을 틀리는 저같은 사람도 있기에.. 조심


그리고 유럽여행 불변의 법칙. 교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싸집니다. 2시간 전과 출발 직전에 끊는 것이 10유로정도 차이 나는 경우도 봤습니다. 루트가 확정되었다면 미리 끊는 것이 좋죠! 물론 즉흥 여행에서는 그럴 수 없겠지만요.


2. 블라블라카(Blabla Car)

브라질 친구 구스타보가 애용한다는 영국 ‘카풀’ 어플! 고유로로 교통편을 검색하다보면 종종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카풀링? 이게 뭔데?" 그게 바로 '블라블라카'입니다.


차 주인이 운전 루트를 올려놓습니다. (X월 X일 X시, 파리~브뤼셀, 15€)

버스나 기차에 비해 몇 유로씩 (때론 많이!) 저렴해 경비 절약에다가, 보통 버스보다 소요 시간이 짧아서 피로도도 덜합니다. 내 루트와 시간이 맞는 선택지가 있다면 운전자에게 탑승 요청을 보냅니다. (자동 승낙도 있고, 운전자가 보고 승낙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점

다른 문화의 승객들과 이야기하거나, 때론(소통이 가능하다면) 내가 갈 곳의 여행지를 현지인 입맛으로 추천받을 수도 있겠죠! 푹신한 차 시트에 몸을 맡기고 때론 버스 운전사의 선곡에 맞춰 음악을 들으며 목적지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은 덤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가끔 출발지나 도착지가 시내와 조금 멀다면.. 그 곳까지 찾아가는 법을 검색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게 있지만.. 그래도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종종 가격/소요 시간 등으로 괜찮은 선택지임에도 "한 번도 안 해봤다"는 이유로 고민하는 이를 위함입니다.


드레스덴에서 프랑크프루트를 가고 싶다! 고유로로 검색하니 여러 선택지가 뜹니다. 뭐를 고를까...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1안 : 플릭스버스 7시간 25분 소요, 13:30~20:55, 19유로.


4안 : 블라블라카 4시간 40분 소요, 17:50~22:30, 23유로.


2,3안은 새벽 도착이라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보통이라면 1안을 선택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이 그 날 낮에 드레스덴 시내를 좀 더 구경하고 싶다면.. 낮 1시에 출발해 7시간 반이나 걸리는 플릭스버스(1안)보다, 3시간이나 적게 걸리고 5시 50분에 출발하는 블라블라카(4안)를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보통 차로 이동하는 것이 버스보다 빠르기에..:)


주의할 점?

출발지를 운전사가 선택하는 것이다 보니, 중심지보다 외곽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곳~출발 지점, 도착 지점~내가 가야할 곳이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한가 등의 사전 조사는 필수입니다!


하나 더, 운전자의 메시지를 주의깊게 확인하세요! 운전자 차 크기에 따라 “몇 인치 이하의 캐리어만 허용 가능합니다.”나, “조그만 가방만 가능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혀있기도 합니다.


결제 해외 신용카드 가능합니다! 선결제 형식입니다! :)


나 영어 못해, 그래도 해보십시오! 어찌 되었든 소통 가능하면 됩니다. 안 되면 저는 딱 한 번 성공해보고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하지만.. 나름 현지인과 이야기도 나누며 독일 아우토반도 달려보고, 파리에서는 RER 타고 파리 외곽까지 가는 길에 운전자가 요청 거절한 걸 알게 되기도 하고.. 성공이든 실패든 재밌는 추억입니다.

*보통 실패하진 않습니다. 제가 너무 늦게 last request를 보내서..


3. 카우치서핑


여행 고수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현지인의 집에서 문화교류&무료숙박!'을 할 수 있는 여행자 네트워크! 물론 무료숙박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들과 살을 부대끼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여행 이야기를 나눈다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카우치서퍼 되기>

카우치서핑 계정에 가입(www.couchsurfing.com)하고, 본인의 프로필을 작성합니다! 프로필은 나를 호스트에게 어떤 사람이다 알리는 수단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1. 프로필 작성

자신의 꿈, 직업, 이름, 자신이 왜 이 카우치서핑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등을 적는다. 프로필은 자신이 호스트에게 가장 먼저 "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보여줄 수 있는 얼굴이기에, 꼼꼼이 적는 게 중요하다.


  

2. 숙박 요청하기

프로필 작성을 한 후에는, 마음에 드는 호스트를 찾아 숙박 요청을 보낼 차례다. 단, 숙박 요청 메시지를 보낼 땐 적어도 호스트의 프로필을 꼼꼼히 읽고 "너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들어 꼭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어. 나는 이런 사람이야." 등을 밝혀줄 것. 복붙은 금지.


가장 정성스레 보낸 요청


물론 이렇게까지 길게 쓰는 건 자유지만, 저렇게 길게 써도 거절당할 수 있지만. 정성을 보여주는 건 중요하다.


3. 퍼블릭 트립 올리기


사이트 메인 화면을 내리다보면, '나의 여행 일정'에 'Public Trip 생성하기' 버튼이 있다. 클릭해보자.

이런 화면이 뜨며, 내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 날짜, 여행객 수, 여행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는 란이 나온다


이 Public Trip을 적는 게 굉장히 효과적인 것은, 이것을 보고 실제 호스트가 내게 초대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 나 역시 내가 숙박 요청을 한 경우 2~3번 거절당했으나, 독일 드레스덴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2번의 카우치서핑 경험 모두 내가 올린 Public Trip을 보고 호스트에게 연락이 온 경우 였다. 이 때, 호스트의 Reference를 꼭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레퍼런스가 있을 경우 피하자. 또한, 레퍼런스가 없는 호스트라도 보낸 메시지가 정중하거나 같은 성별일 경우, 혹은 본인의 촉으로 이 사람과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은 보통 통한다. 그래도 안전에 안전은 기하자. 그리고 나는 그런 경우는 없지만, 카우치서핑으로 호스트 집에 들어갔더라도,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거나, 느낌이 안 좋을 경우 그냥 나오면 된다. 호스트에게는 "일정이 바뀌어서 다른 곳에 가보아야겠다." 등 대충 핑계를 둘러대고. 빠져나오길. 이런 경우를 몇 번 봤다.


안전만 기하면 최고의 경험을 선물해줄 수 있는 카우치서핑 경험도 유럽 여행, 혹은 다른 여행지에서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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