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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문맥에 어울리는, 튀지 않는 표현을 써야

by 김세중

문맥에 어울리는, 튀지 않는 표현을 써야


이 시안을 만든 연구팀은 역사학 교수와 교사 등 20명으로 알려졌다. 국정교과서를 앞장서 반대하던 이들도 포함됐다고 한다. 결국 이런 좌(左)편향 교과서로 남의 집 자식들을 물들이려고 그토록 집요하고 폭력적으로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해온 것이다.

206 ㅈ일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이 최근 마련됐는데 이에 관한 논설의 한 대목이다. 집필 기준 시안대로 하면 좌편향 교과서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 왜 하필 '남의 집 자식들'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새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지면 그 교과서로 공부할 학생들은 이 나라의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시안을 만든 연구팀의 자녀라고 해서 그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설령 연구팀의 자녀 중에는 중고교에 다니는 학생이 없다 하더라도 '남의 집 자식들'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 글을 쓸 때는 문맥에 어울리는, 적절한 표현을 써야 한다. 굳이 튀는 표현으로 의아함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 '자라나는 세대' 정도가 무난할 것이다.


결국 이런 좌(左)편향 교과서로 자라나는 세대를 물들이려고 그토록 집요하고 폭력적으로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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