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ㅈ일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시안이 최근 마련됐는데 이에 관한 논설의 한 대목이다. 집필 기준 시안대로 하면 좌편향 교과서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 왜 하필 '남의 집 자식들'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새 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지면 그 교과서로 공부할 학생들은 이 나라의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시안을 만든 연구팀의 자녀라고 해서 그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설령 연구팀의 자녀 중에는 중고교에 다니는 학생이 없다 하더라도 '남의 집 자식들'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 글을 쓸 때는 문맥에 어울리는, 적절한 표현을 써야 한다. 굳이 튀는 표현으로 의아함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 '자라나는 세대' 정도가 무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