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ㅈ일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라고 했는데 '삼아야'라는 동사는 '~을'이라는 목적어가 있어야 하는 동사이다. 그런데 위 문장에는 '~을'이 없다. '이번 미투 운동을 통해'가 의미상 '삼아야'와 호응하는 말인데 '삼아야'는 '이번 미투 운동을'과 호응하지 '이번 미투 운동을 통해'와 호응하지 않는다. 비록 '이번 미투 운동을'이 없지만 '이번 미투 운동을 통해'가 있기 때문에 독자는 '이번 미투 운동을'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고 따라서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듯한 글을 쓰고자 한다면 목적어가 있어야 하는 '삼아야'를 쓰지 않는 게 좋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나가야'라고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