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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문장성분들 사이의 호응이 요구된다

by 김세중

문장성분들 사이의 호응이 요구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역대 어느 대회보다 완벽한 진행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국민의 열기로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9 ㅈ일보


위 문장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야 누구든 잘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문장이 완전하고 반듯한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평창 동계올림픽'와 호응할 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한다면 호응에 문제가 없다. '되도록'이 '평창 동계올림픽이'와 호응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평창 동계올림픽'가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가 문맥상 맞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내세우려고 하는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이라야 한다. 그러나 '에서는'은 너무 길어 부담스러운 만큼 '에서는'에서 '에서'를 생략하고 '은(는)'만을 쓸 수도 있겠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완벽한 진행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국민의 열기로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역대 어느 대회보다 완벽한 진행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국민의 열기로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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