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by 김세중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남북 화해와 대화, 나아가 북한 비핵화는 한·미가 굳건한 공조 속에 추진할 때만 힘을 받는다.

210 ㅈ일보


이 문장에서 '한·미가'와 호응하는 동사는 '추진할'인데 '추진할'의 목적어는 무엇인가? '남북 화해와 대화'와 '북한 비핵화'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남북 화해와 대화'를 '한·미가' 추진할 수는 없다. 한국이 추진한다. 뒤에 나오는 '북한 비핵화'는 물론 한·미가추진할 수 있다. 요컨대 '한·미가'가 의미상 '추진할'과 호응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한·미가'는 '공조할'과 호응해야 옳다. 따라서 '한·미가 굳건한 공조 속에 추진할 때만'이 아니라 '한·미가 굳건히 공조할 때만'이라고 해야 한다. 이어서는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다'가 적절하다.


남북 화해와 대화, 나아가 북한 비핵화는 한·미가 굳건히 공조할 때만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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