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ㅈ일보
이 문장에서 '있다'와 '기대'가 의미상 어울리지 않는다. '기대'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핵을 갖고 제재도 피할 수 있다'는 단정만일 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뜻이 없다. 그러므로 '있다는' 대신 '있겠다는'이나 '있을 거라는'이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있다는'에 어울리는 말은 '기대'가 아니라 '믿음'이다. 사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의미상 가장 잘 어울리는 말끼리 맺어야 반듯하고 깔끔한 문장이 된다. '기대'를 '믿음'으로 바꿀 경우 '믿음을 더 굳힐' 또는 '굳혀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