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ㅈ일보
위 문장에는 '붕괴했고'라는 서술어가 있고 '이르렀다'라는 서술어가 있다. '붕괴했고'의 주어는 '도덕성과 국가 리더십이'이다. 그러나 '이르렀다'의 주어는 보이지 않는다. 주어를 생략했다. 생략된 주어는 '이 나라가' 정도일 것이다. 대체로 독자들은 이 생략된 주어를 머릿속에서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주어가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자에게 주어를 그려내도록 부담지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상황에 이르렀다'가 아니라 '상황이 발생했다', '상황이 초래됐다'라고 하면 주어가 갖추어져 문장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