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ㄷ일보
위에서 마지막 문장은 의미를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1982년 홀로 이민 갔던 그의 아버지가 “아메리칸 드림!”을 외칠 때'는 무엇과 호응하나? '그의 아버지가 '아메리카 드림!'을 외칠 때는 1982년 또는 그 이후이다. 지금이 아니다. 한편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을 뜻하는데 ''코리아 드림'을 떠올리며 국민이 함께 웃은 것은 언제인가? 클로이 김이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2018년 지금일 수밖에 없다. 위 글을 쓴 필자에게는 말하고자 하는 무엇이 분명 있었겠지만 독자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는다. 의도가 전달되지 않는 문장은 실패한 문장이다. '국민은 1982년 홀로 이민 갔던 그의 아버지가 “아메리칸 드림!”을 외칠 때 그것이 ‘코리아 드림’이었음을 떠올리며 함께 웃었다.'를 말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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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봉쇄'는 조사 '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만일 '봉쇄'를 뺀다면 어떻게 될까?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바른 문장인가? '국제사회의 봉쇄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앞의 문장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국제사회의 고립 정책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처럼 '정책' 또는 '압박' 같은 말이 들어가야 한다. 결국 '고립과 봉쇄'처럼 접속해서는 안 됨이 드러난다. 따라서 '고립과'를 빼고 그냥 '봉쇄'만 남기거나 아니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에서'처럼 '봉쇄'를 빼야 한다. 두 성분을 접속할 때는 문맥을 잘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