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ㅈ일보
'무역과 투자, 기술개발로 나라 전체가 돈을 버는 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나.'에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나'는 주어가 없다. 누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묻는지 드러나 있지 않다. 앞뒤 문장으로 미루어 정부가 '무역과 투자, 기술개발로 나라 전체가 돈을 버는 문제'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음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역과 투자, 기술개발로 나라 전체가 돈을 버는'이라는 표현은 여전히 무슨 뜻인지 모호하기만 하다. 왜 하필 '나라 전체'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차라리 '나라 전체가'를 통째로 들어낸다면 오히려 더 쉽게 뜻이 드러난다. 뜻이 모호한 문장은 독자를 당혹하게 만든다.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글을 써야 한다.
219 ㅈ일보
'연기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연기한다고 확정되었다'라는 표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연기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역시 정상적이지 않다. '연기하기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는 '연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가 정상적이고 정확한 표현이다. 어색함을 피하는 방법은 또 있다. '연기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바른 표현을 놓아 두고 굳이 어색한 표현을 쓸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