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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최적의 단어를 찾아 써야

by 김세중

최적의 단어를 찾아 써야


아무리 정면 대결을 각오한다고 해도 미국의 통상 마찰 움직임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고, 미리 설명할 것을 충분히 설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20 ㅈ일보


'미국의 통상 마찰 움직임'이라고 했는데 '마찰'과 '움직임'이 썩 잘 어울리지 않는다. '마찰'은 혼자 하는 행동이 아니고 상대와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움직임'은 독자적인 행동을 가리킨다. 따라서 '마찰을 일으키려는 움직임'은 자연스럽지만 '마찰 움직임'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통상 마찰 움직임' 대신 '통상 압력 움직임' 또는 '통상 공세 움직임' 등이 적합하다. '마찰'과 달리 '압력'이나 '공세' 등은 독자적인 행동을 가리키므로 '움직임'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단어는 문맥 속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


아무리 정면 대결을 각오한다고 해도 미국의 통상 압력 움직임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고, 미리 설명할 것을 충분히 설명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적의 단어를 써야


그러다 중국보다 국력이 압도적으로 미국을 상대로는 당당하고 결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한다.

220 ㅈ일보


'미국이 중국보다 국력이 압도적으로 크다'보다는 '미국이 중국보다 국력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또는 '미국이 중국보다 국력이 압도적으로 세다'가 더 자연스럽다. 문맥 속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를 골라 쓸 때 문장은 편안하게 읽힌다.


그러다 중국보다 국력이 압도적으로 강한 미국을 상대로는 당당하고 결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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