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가능성'은 크거나 작다

by 김세중

'가능성'은 크거나 작다


정부로부터 만족할 만한 지원이 없으면 GM이 완전 철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21 ㄱ신문


'적다'는 '수효나 분량, 정도가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다'라는 뜻이고 '작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그 중에 '일의 규모, 범위, 정도, 중요성 따위가 비교 대상이나 보통 수준에 미치지 못하다'라는 뜻이 있다. '가능성'은 '많다'거나 '적다'고 하기보다는 '크다', '높다'거나 '작다', '낮다'고 하는 게 더 어울린다. 이왕이면 문맥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를 선택해서 써야 한다.


정부로부터 만족할 만한 지원이 없으면 GM이 완전 철수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띄어쓰기 바로 해야


또한의 전직 대통령 검찰 소환은 불행한 일이지만 누구도 수사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철저한 비리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221 ㅎ일보


'또한 명의 전직 대통령 검찰 소환'은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표현이 되고 말았다. '또'는 '한 명'을 꾸미므로 '또'는 이어 나오는 말과 띄어서 써야 하는데 붙여썼다. 띄어쓰기를 잘못하면 독자의 독해를 방해하고 독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사소한 실수가 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므로 글을 쓴 후에는 잘못이 없는지 잘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또 한의 전직 대통령 검찰 소환은 불행한 일이지만 누구도 수사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철저한 비리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뜻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해야


다스의 경영진이 조성한 것으로 새로 드러난 최소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계속됐다는 단서도 검찰에 포착됐다고 한다.

221 ㅎ일보


'비자금이 계속됐다'는 주어와 서술어의 결합이 자연스럽지 않다. '계속되다'는 어떤 현상이나 행동에 대해 쓰일 수 있는 말인데 '비자금'은 현상이 아니요 행동은 물론 아니다. '계속되다'의 주어로는 '비자금 조성'이나 '비자금 축적' 등과 같은 말이 어울린다.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계속됐다'는 위 문장의 표현은 뜻이 쉽게 드러나지 않아 독자는 글쓴이의 의도가 무엇일까 애써 추론해야만 한다. 독자에게 이런 수고를 끼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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