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자연스러운 표현이 바람직하다

by 김세중

자연스러운 표현이 바람직하다


민정수석은 경찰, 검찰, 국정원 등을 관장하는 실세(實勢) 중 실세다. 만일 우 전 수석이 국가 사정 기관으로 하여금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비리와 전횡을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했다면 최순실씨의 허무맹랑한 국정 농단은 사전에 차단 것이다.

223 ㅈ일보


'최순실 씨의 허무맹랑한 국정 농단은 사전에 차단했을 것이다'에서 '차단했을'의 주어가 궁금하다. '우 전 수석'일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못 볼 것도 없지만 자연스럽지는 않다. 특히 '국정 농단'이 아니라 '국정 농단'이라고 한 것은 더욱 어색하다. 이런 부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차단'을 '차단'이라고 하는 것이다. 억지스러운 해석을 독자에게 요구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해석되도록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우 전 수석이 국가 사정 기관으로 하여금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비리와 전횡을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했다면 최순실 씨의 허무맹랑한 국정 농단은 사전에 차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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