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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쫓아내는'이라고 했다. '내쫓아내다'라는 동사는 없으니 '내쫓다'라는 동사에 보조동사 '내다'를 연결한 꼴이라 봐야 한다. 그런데 '내쫓다'에 보조동사 '내다'를 결합한 게 자연스러운지 문제다. 보조동사가 결합된 '완수해내다', '이루어내다' 등은 '완수하다', '이루다'와 비교해 볼 때 '내다'가 붙음으로써 어려운 일을 기어코 완수했음을 뜻한다. 그러나 위 문장의 경우 앞뒤 맥락으로 미루어볼 때 '내쫓는'이라고만 하면 충분하지 '내쫓아내는'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내쫓다의 '내'와 보조동사 '내는'의 '내'가 소리가 똑같아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내쫓는'이라고 하거나 '쫓아내다'를 써서 '쫓아내는'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굳이 보조동사를 쓴다면 '내다'가 아니라 '버리다'를 써서 '내쫓아버리는'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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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약속이 지켜지는지, 유리알처럼 살필 수 있는 확실한 검증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비핵화 약속이 지켜지는지' 다음에 쉼표(,)를 썼는데 왜 썼는지 알 수 없다. 쉼표는 앞말과 뒷말의 관계가 끊어질 때 쓸 수 있다. 그러나 위 문장에서는 '비핵화 약속이 지켜지는지'가 뒤에 나오는 '살필'의 목적어여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런데 쉼표를 침으로써 관계를 막아 버렸다. 쉼표가 뜻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독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쉼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