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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경제공사를 새로 뽑는데 통상 관련 지식이나 능력이 중요하지 정치 성향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펴는 글이다. 정치 성향을 따지는 것은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문제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미 경제공사 문제가 만약 다음 정부에서 법정에 서게 될 때'라고 했다. '서게'라는 동사가 적합한 단어인지 의문이 생긴다. '서게'는 '문제가'의 서술어로 쓰였다. '문제가 법정에 서다'가 자연스러운가. 법정에 설 수 있는 것은 사람이다. 피의자가 법정에 서지 문제가 법정에 서지는 않는다. '문제'를 의인화했다고 하겠으나 논설문은 문학작품이 아닌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 주어 '문제가'와 어울리는 서술어는 '서게'가 아니라 '오르게'와 같은 동사이다. 또 '만약'과는 '될 때'보다는 '된다면'이 더 잘 호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