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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 보복을 가하는데 정부는 "안보와 통상은 별개"라는 입장이다.'에서 '트럼프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 보복을 가하는데'는 지나치게 압축적인 표현이어서 뜻을 알기 어렵다. '안보 위협을 이유로'가 문제다. '위협'이란 누가 누구를 위협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 문장에서 '안보 위협'은 누가 누구에게 가하는지가 나타나 있지 않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핵무기로 위협 받고 있음은 상식인데 무역 보복은 미국이 한국에 가하는 것이다. 결국 '북한으로부터의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이 한국에 무역 보복을 가한다'고 한 셈인데 논리적 연결이 분명하지 않다. 만일 '북한으로부터의 안보 위협을 미국이 막아내고 있다는 이유로'라고 하면 연결이 가능해진다. 대폭 생략해도 독자가 뜻을 이해하리라는 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독자로 하여금 뜻이 무엇일까 골똘히 고민하게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