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불필요한 '시키다'

by 김세중

불필요한 '시키다'


로비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촉발시킨 KIEP의 유럽사무소 예산도 처음에는 전액 삭감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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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발하다'는 '어떤 일을 당하여 감정, 충동 따위가 일어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라고 사전에 뜻풀이되어 있다. '촉발'은 한자로 觸發이다. '촉발하다'는 '일어나다'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일어나게 하다'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후자일 때는 뜻이 '유발(誘發)하다'와 비슷하다. 위 문장에서 '의혹을 촉발시킨'이라고 했는데 '의혹을 촉발한'이라고 해도 그만인 것을 '촉발시킨'을 썼다. 뜻을 강조하려고 '시키다'를 썼는지 모르나 '촉발한'으로 충분하다.


로비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촉발한 KIEP의 유럽사무소 예산도 처음에는 전액 삭감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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