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오자는 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by 김세중

오자는 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대학은 물론 싱크탱크도 객관적 진실을 좇는 학문의 전당이다. 이런 곳은 아무리 지원하더라 학문적 자유와 독립성을 존중해 주는 게 옳다. 그래야 특정 세력의 입맛에 맞도록 사실이 왜곡되는 잘못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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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은 아무리 지원하더라 학문적 자유와 독립성을 존중해 주는 게 옳다.'는 아무리 읽어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지원하더라'에 오자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원하더라'라고 쓸 것을 잘못 썼다. 문맥을 통해 대부분의 독자는 바로잡아서 읽겠지만 독자를 혼란에 빠뜨린 셈이다. 오자가 섞여 있으면 글에 대한 신뢰가 저절로 떨어진다. 불만과 짜증마저 낳을 수 있다. 오자가 있지 않도록 글을 쓰고 나서 늘 되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곳은 아무리 지원하더라 학문적 자유와 독립성을 존중해 주는 게 옳다.



논리적으로 수긍 가능하게


워싱턴에 ‘국화파’로 불리는 친일세력이 단단히 뿌리내리는 데엔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운 공공외교의 공이 컸다. 실제로 2015년 기준으로 한 해 4800억원 가까이 공공외교에 쏟아붓는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500억여원)은 9분의 1에 불과했다. 이런 참담한 현실을 고치기 위한 방편으로 시도된 게 2006년 노무현 정권 때 세워진 USKI다. 이 연구소를 통해 남북한 연구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미국 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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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공공외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데 반해 한국은 그러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2015년 기준으로 일본은 한 해 4800억 원을 쏟아부었고 한국은 500억여원에 불과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문장에서 '이런' 참담한 현실을 고치기 위해서 2006년 USKI를 세웠다고 했다. 2015년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에 조처를 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가? "실제로 2015년 기준으로 한 해 4800억원 가까이 공공외교에 쏟아붓는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500억여원)은 9분의 1에 불과했다."라고 했는데 2006년 이전의 사실을 제시했어야 옳았다. 그래야 독자가 의아함을 느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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