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불필요한 인용 바람직하지 않아

by 김세중

불필요한 인용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이런 부정적 파급 효과를 막겠다고 세금 3조원으로 민간업체 임금을 대준다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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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준다는'과 '대주는'의 차이는 '대준다는'은 '대준다고 하'이 줄어든 말로서 '-고 하-' 때문에 인용을 뜻하는 반면에 '대주는'은 인용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준다는'에는 인용의 뜻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뒤에는 '말', '소문', '주장', '계획', '정책' 등과 같이 인용과 어울리는 말이 나와야 한다. ''은 인용과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따라서 위에서 '대준다는'은 '대주는'이라고 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부정적 파급 효과를 막겠다고 세금 3조원으로 민간업체 임금을 대주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



과도한 생략 곤란해


그러니 10년 지속해온 수시 확대 입시 정책을 차관이 대학들에 전화 한 통화로 바꿀 생각을 했을 것이다.

412 ㅈ


위 문장에서 '대학들에'는 호응할 서술어가 없다. '바꿀'이라는 서술어가 있지만 '대학들에'와 '바꿀'은 호응하지 않는다. '바꿀'은 '입시 정책을'과 호응한다. 따라서 문장이 문법적이 되도록 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 '전화 한 통화로'를 '전화 한 통화 걸어'로 바꾸면 된다. '걸어'라는 동사가 '대학들에'와 호응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도 있다. '대학들에'를 '대학들에 거는'이라고 하는 것이다. 서술어를 생략하는 바람에 '대학들에'가 호응할 말이 없게 되었는데 생략이 과도하면 비문이 된다. 최소한 문법은 지켜야 한다.


그러니 10년 지속해온 수시 확대 입시 정책을 차관이 대학들에 전화 한 통화 걸어 바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니 10년 지속해온 수시 확대 입시 정책을 차관이 대학들에 거는 전화 한 통화로 바꿀 생각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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