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아니라'는 호응하는 말이 따라야

by 김세중

'아니라'는 호응하는 말이 따라야


여권은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 선관위를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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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 선관위를 공격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와 호응하는 말이 보이지 않는다. '반성과 사과'는 명사구인데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라고 했으면 다른 무엇, 즉 어떤 명사구가 나와야 하는데 '선관위를 공격하고'라는 동사구가 나왔다. 따라서 '반성과 사과가 아니라'가 아니라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라고 해야 한다. 또는 '반성하고 사과하는 대신'이라고 하거나 '하고', '하는'을 생략해서 '반성과 사과 대신'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권은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선관위를 공격하고 있다.



'아니라' 대신 '말고'


정상적인 정부 부처라면 공개가 아니라 유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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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가 아니라'라고 했는데 '~가 아니라'라고 한 이상 명사구가 나와야 한다. 즉 '무엇이 아니라 무엇'이 돼야 한다. 그런데 '유출을 막아야'라는 동사구가 나왔다. 따라서 '공개가 아니라'라고 할 게 아니라 '공개하지 말고'라고 해야 한다. 또는 '공개할 게 아니라'라고 할 수도 있다.


정상적인 정부 부처라면 공개하지 말고 유출을 막아야 한다.


정상적인 정부 부처라면 공개할 게 아니라 유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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