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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만 더욱 키워'는 동사구로서 다른 동사구가 이어져야 한다. '낭비를 막기'라는 동사구가 이어졌지만 '의혹만 더욱 키워'와 '낭비를 막기'는 의미상 호응하지 않는다. '의혹만 더욱 키워'는 '낭비'와 의미상 호응한다. 따라서 '낭비'라는 명사를 쓸 게 아니라 동사구를 써야 한다. 즉 '낭비하는 것을'처럼 '낭비하는'이라는 동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불필요한'은 '국가에너지'를 꾸미지 않고 '낭비'를 꾸민다. 그런데 필요한 낭비는 없다. 낭비란 그 자체가 불필요한 만큼 '불필요한'은 없어도 되고 없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