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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북 정상회담'은 2018년 6월 12일에 있을 회담을 말한다. 위 글은 5월 24일자 신문의 사설이다. 아직 20일 가량 남았다. 회담이 열릴지를 놓고 북한과 미국에서는 연일 상대를 위협하는 말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성사된 것'이라고 했다. 너무 나갔다. '성사될 예정' 또는 '성사될 전망'이라고 하는 것이 온당하다. 이어지는 문장에서 '한번 잡았던 회담 날짜가 연기되면 그것으로 회담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는데 이 또한 의아한 느낌을 준다. '연기되면'은 날짜가 밀려질 뿐 다음에 열림을 의미하는데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기 때문이다. '무산될 수도 있다' 또는 '무산될지 모른다'라고 해야 의아함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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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의 위헌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는 중이고 위 글은 이에 관한 논설 한 대목이다. '지금의 형태는 여성에게도, 태아에게도 행복하지 않다.'라고 했는데 주어는 '지금의 형태는'이고 서술어는 '행복하지 않다'여서 주어와 서술어가 의미상 잘 어울리지 않는다. '사람'이 행복하거나 행복하지 않지 '형태'가 행복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하지 않다'를 '바람직하지 않다'나 '좋지 않다' 등으로 바꾸거나 '형태는'을 '형태로는'으로 하고 '여성에게도, 태아에게도'를 '여성도, 태아도'로 바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