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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회담에서 과거의 핵 문서와 다를 게 없는 합의문이 나올 경우'에서 '김정은과'는 호응할 말이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과'는 어떤 동사와 호응해야 하는데 동사인 '나올'은 '김정은과'와 호응하지 않는다. '나올'은 '합의문이'와 호응할 뿐이다. 의미상 '김정은과'와 '회담'이 호응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김정은과'가 아니라 '김정은과의'라야 한다. 한 글자라도 줄이려다 꼭 필요한 말까지 생략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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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스'는 골프, 야구, 배드민턴 등에서 많이 쓰이는 체육 용어다. 두 다리나 발의 폭을 가리킨다. 이런 체육 용어가 일반적인 의미로도 확대되어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탠스'를 대신할 말이 없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스탠스' 대신 '입장', '태도', '자세' 같은 말로 바꾸면 뜻이 전달되지 않는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이왕이면 독자에게 익숙한 말을 쓰는 것이 온당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