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BC 753년 로물루스에 의해 로마가 건국되었다는 건국신화가 전해진다. 신화에 따르면 로물루스는 강에 버려졌다가 동물의 젖을 먹고 자랐다고 한다. 초기 7왕국 시대를 거쳐 로마 공화정 시대를 지나 BC 27년부터 AD 476년까지 로마 제정 시대를 맞는다. 특히 5현제가 다스렸던 BC 27 ~ AD 180년 사이에 최고의 번성기로서 팍스 로마나를 구가하였다. 그 후 쇠퇴하기 시작해 395년에 동로마제국과 서로마제국으로 분열되고 476년에는 서로마제국이 멸망하였다. 동로마제국은 1453년에 터키에 멸망하였다. 서로마제국 멸망 후 프랑크왕국, 신성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11세기 이후 황제의 권력이 약해지면서 영주가 통치하는 도시국가들이 출현하였다. 베네치아, 제노바, 파비아, 밀라노, 피렌체 등이 그런 도시국가들이었다.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유럽의 르네상스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다빈치, 미켈란젤로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이탈리아는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영향을 받아 민족의식에 눈 뜨게 되고 통일 국가 수립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1870년에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게 되고 1871년에 로마를 수도로 정하였다. 1차세계대전 때는 연합국에 가담했지만 전후에 무솔리니가 등장하여 독재의 길을 걸었다. 히틀러와 힘을 합해 2차세계대전을 일으켰으나 패하였다.

이탈리아는 그리스와 더불어 서구 문명의 원천을 이루는 국가이다. 오죽하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생겨났겠는가. 로마는 세계의 중심이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도 있다. 이탈리아에는 엄청난 고대 유적이 남아 있어 세계 곳곳으로부터 관광객이 몰려든다. 국민성은 낙천적이며 사람들은 쾌활하다. 관광산업뿐 아니라 제조업도 발달하여 패션, 피혁, 가구, 화장품 등에서 세계적 명품을 갖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피아트, 페라리 등 오랜 전통을 지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북부와 남부의 경제력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북부가 풍요롭고 남부는 상대적으로 빈곤하다.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밀려드는 난민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기도 하다.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처음 닿는 곳이 이탈리아기 때문이다.

라틴어는 고대 로마인들이 쓰던 언어다. 지금 비록 사어가 되고 말았지만 가톨릭교회에서만큼은 라틴어를 아직 쓴다. 라틴어는 오늘날 학문 용어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동식물의 학명이 라틴어이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이 쓰는 이탈리아어는 라틴어와는 많이 달라졌다. 이탈리아어는 그러나 영어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탈리아어 단어가 영어에 들어가 영어 단어가 된 것이 실로 엄청나게 많다. 음악 분야에서 adagio, allegro, andante, moderato 같은 이탈리아어는 국제 공용 빠르기말이다. piano, viola 같은 악기 이름은 물론 opera도 이탈리아에서 왔다. pizza, pasta, espresso, risotto 같은 음식 관련 용어도 이탈리아에서 온 것이다. 우산을 뜻하는 umbrella도 이탈리아어에서 왔으며 bank, cash, credit, money 같은 금융 관련 말도 이탈리아에서 유래했다. 인류는 실로 이탈리아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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