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남미 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면적이 넓은 나라다.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남미의 모든 나라와 국경이 맞닿아 있다. 인구로도 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다. 대국이 아닐 수 없다. 브라질은 남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가 공용어인 나라다. 대부분의 다른 남미 국가들은 스페인어가 공용어지만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쓴다.

브라질은 16세기초 포르투갈이 이 땅에 식민함으로써 포르투갈이 지배하게 되었다. 브라질이라는 국명은 포르투갈 사람들이 이 땅에 와서 특이한 나무를 발견하고 브라질나무라고 이름 붙인 데서 비롯되었다. 나무 이름이 국명으로 정착되었지만 이 나무는 지금 멸종 위기에 있다. 지금의 브라질 땅을 놓고 네덜란드도 포르투갈과 다툼을 벌였으나 결국 포르투갈에 져 물러갔다. 1822년 브라질제국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국가가 됐다. 1888년에는 노예제도가 폐지되었고 이듬해인 1889년에 왕제가 폐지되고 공화국으로 바뀌었다. 20세기에 들어서 다른 남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정치는 불안정하고 정변이 계속됐다. 바르가스 대통령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쿠데타로 물러났다가 나중에 다시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21세기에 들어서는 금속노동자 출신의 룰라 다시우바가 대통령이 되어 재선까지 하였지만 퇴임 후 부패 혐의가 드러나 투옥되는 처지로 떨어졌다. 후임인 지우마 호세프도 대통령직에서 탄핵되어 물러났다.

브라질은 농업국이면서 공업국이다. 농업 인구가 국민의 20%나 차지한다. 커피, 설탕 생산은 세계 1위다. 콩, 담배, 옥수수 같은 작물 생산도 대단하고 목축업도 발달해서 쇠고기, 닭고기 수출도 막대한 양을 자랑한다. 임업 또한 중요하다. 아마존을 품고 있는 브라질은 세계 산림 면적의 10%를 차지한다. 한편으로 브라질은 공업국이다. 자동차 생산과 항공기 생산은 세계적 수준이다. 조선공업도 상당히 발전했다. 지하자원이 풍부해서 철광석 생산은 호주에 이어 세계 2위다. 석유도 상당한 매장량을 갖고 있다.

브라질은 인종적으로 아주 다양하다. 백인이 반 정도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파르도라고 하는 혼혈이 많으며 흑인, 아시아계, 인디오도 일부 있다. 백인은 남부 지역에 주로 살고 혼혈은 중부와 북부에 많이 산다. 브라질에서 카니발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사우바도르, 헤시페에서 열리는 카니발이 대표적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이 제일 유명하다. 카니발의 역사는 17세기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니 오랜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정열적인 삼바춤을 춘다. 열기가 하도 과해 때로 사망자가 나기도 한다. 브라질 하면 축구를 빼놓을 수 없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대단하다. 축구 황제 펠레가 났으며 월드컵 역사상 다섯 차례나 우승한 유일한 나라이다.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브라질 사람이다. 그러나 2014년 자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의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패한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기도 하다. 브라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브라질은 그 광대한 국토에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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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 글쓰기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더 편리하고 쉬운 한국어를 꿈꿉니다. 틈틈이 자전거여행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도 1950년대입니다(2024), 민법의 비문(2022), 품격 있는 글쓰기(2017)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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