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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Oct 13. 2019

[신간] 각국의 최고봉

세계에는 196개국이 있다

세계의 나라는 몇 개일까.

이런 질문에 선뜻 답을 말하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교육을 꽤나 받았다는 사람들도 그랬다.


나라가 수천, 수만 개가 있다면 끝자리 수까지 말하는 게 쉽지 않겠으나

그렇지 않은데도 지구상의 나라 개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건 꽤 신기하다.

하기는 이렇게 말하는 필자 자신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라의 개수를 몰랐으니 신기해할 일도 아니다.


어쨌든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해 보인다.

특히 한국에서 거리가 먼 아프리카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아프리카에 몇 나라가 있는지,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대체로 잘 알지 못한다.

못 사는 나라를 가리켜 말하고 싶으면 뭉뚱그려 '아프리카'라고 말하는 게 보통이다.


아프리카에는 2019년 10월 현재 54개 나라가 있다.

전체 지구에는 196개국이 있다.

(유엔 회원국이 193개국이고 바티칸, 대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간주하여 그렇다.)


전자책으로 발간된 <각국의 최고봉>은 196개국의 '가장 높은 산'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이다.

한국에서 제일 높은 산이 한라산(1950m)이고 

일본에서 제일 높은 산이 후지산임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미국에서 제일 높은 산, 영국에서 제일 높은 산이 무슨 산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더욱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나 바누아투, 통가의 제일 높은 산이 무슨 산인지 물으면

그런 나라가 있느냐고 되묻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된 지 30년 가까이 되어 이제 전세계 어디든

한국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드물다.

오대양 육대주를 한국사람들이 누비는 세상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이 여행 가는 나라들은 일부에 그친다.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이 있듯이 일부 인기 있는 나라들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들에 대해선 정보를 구하기 쉽지 않다.


<각국의 최고봉>은 196개국 모두에 대해서 그 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을 소개한다.

첫째, 그 산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였다.

둘째, 그 산의 위치를 지도로 보여준다.

셋째, 그 산을 가려면 어떤 경로로 가는 게 좋은지를 보여준다.

그밖에 그 산을 갈 수 있는지 여부, 어떤 사람이 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이 책을 만들면서 많은 것을 새로 알게 됐다.

우선 지구에는 산이 없는 나라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태평양의 산호초로 된 나라들은 산이 없다.

그 나라의 가장 높은 곳이 겨우 해발 5미터나 10미터인 나라들이 있다.

몰디브, 투발루, 마셜제도, 키리바시 등이 그러하다.


중동의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도 사막에 있는 나라다 보니 산다운 산이 없다.

유럽의 네덜란드,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같은 나라들도 제일 높은 산이라고 해야

수백 미터에 지나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그곳이 우뚝 솟아 있지 않아서 산 같은 느낌이 안 든다.

그저 완만한 구릉일 뿐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아프리카의 세네갈, 감비아, 기니비사우 같은 나라는 

제일 높은 산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이다.

산에 이름이 없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것에 관심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남미의 콜롬비아나 아시아의 부탄 같은 나라는 그 나라의 제일 높은 산에 

사람이 올라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 산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등산은 허용되지 않는다.


태국의 최고봉인 도이인타논산(2,565m), 스리랑카의 최고봉인 피두루탈라갈라산(2,524m) 같은 데는

꼭대기까지 자동차길이 나 있다.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세계에 나라는 많고 산은 다양하다.

<각국의 최고봉>은 지구상 모든 나라의, 제일 높은 산을 소개하고 있다.

몇 군데나 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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