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은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걸쳐 있는 해발 114m의 산이다. 초안산은 서울의 북동쪽에 있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 창동역, 1호선 녹천역, 월계역 및 광운대역이 주변에 있다. 7호선 중계역과 하계역도 그리 멀지 않다. 초안산 서쪽에는 오패산과 북서울꿈의숲이 있고 남쪽에는 영축산이 있다.
조선시대 내시들이 많이 묻혀 있어 내시네산이라고도 불렸다는 초안산은 내시, 상궁 외에 양반, 서민들의 무덤도 많다. 총 1,000개 가량의 무덤이 초안산에 있다고 한다. 초안산 곳곳에서 무덤과 석물들을 볼 수 있다. 수많은 무덤 중에서 17세기 내시 승극철의 묘는 부부의 묘로서 단정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내시도 결혼했음을 보여준다. 초안산 남쪽 끝에는 비석골근린공원이 있고 공원 한쪽에 석물전시장이 있어 석물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초안산에는 초안산도봉둘레길과 초안산나들길이 있다. 초안산도봉둘레길은 주로 도봉구에 있는 산책로이고 초안산나들길은 주로 노원구에 있는 길로 북쪽 구간은 도봉구에 속한다. 초안산도봉둘레길은 북쪽의 창원초등학교오거리에서 시작하여 초안산들꽃향기원, 초안산생태공원 등을 거쳐 초안산 정상까지 이르는 길이다. 초안산나들길은 남쪽의 비석골근린공원에서 초안산 정상을 지나 초안산캠핑장, 초안산체육공원, 허공바위 등을 지나 비석골근린공원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초안산 정상에 헬기장이 있고 그곳에서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이 만난다. 헬기장은 북쪽에 하나 더 있다. 그리고 그 일대가 가장 숲이 우거져 있고 숲속에 길이 갈래갈래 나 있다. 초안산 북쪽 산자락에 세대공감공원이 있다. 세대공감공원은 공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환경이 열악했으나 공원으로 조성된 후로 주민들에게 소중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남녀 노소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공원이기를 바라는 뜻에서 세대공감공원이라 이름지어졌다.
세대공감공원 동쪽에는 초안산캠핑장이 자리하고 있고 캠핑장 남쪽에 초안산체육공원이 있다. 체육공원에는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실내배드민턴체육관 등이 있다. 초안생태터널 위를 건너면 골프연습장이 있고 산을 넘으면 초안산의 남쪽 끝에 허공바위가 있다. 허공바위는 펑퍼짐한 바위로 바위가 바로 산길이다. 이곳에서는 예전부터 살아 있는 소로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초안산 북쪽 지역에 몇 군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창동의 초안산들꽃향기원에는 갖가지 들꽃이 심어져 있고 그 동쪽의 초안산생태공원 또한 볼거리가 풍부하다. 비스듬한 언덕 위에 줄지어 조림한 나무들은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그 끝은 장미원이다. 초안산 북쪽 끝 창북중학교 부근의 초안산근린공원에는 깔끔한 산책로가 나 있고 창골축구장이 있다. 또한 도심속농작물체험공원이 있다.
초안산 가까이 사는 창동, 월계동, 상계동, 중계동, 번동 주민들은 여간 복 받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역사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가 하면 멸종 위기종인 표범장지뱀이 발견된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숲이 울창하고 산책로는 곳곳으로 뻗어져 있으며 자동차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곳곳에 조성된 공원도 훌륭하다.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