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골산은 관악구 미성동, 난곡동, 난향동과 금천구 독산동, 시흥동에 걸쳐 있는 있는 산이다. 남쪽의 호암산에서 뻗어져 나온 비교적 야트막한 산으로 호암산부터가 관악산 줄기에 있다 보니 목골산 안에 '관악산생태공원'이 있다. 목골산 기슭에 있는, 일명 선우공원인 이 공원은 '목골산생태공원'이 정확한 작명이겠다.
목골산은 높이가 150m가 좀 넘는 산으로 자료에 따라서는 163m, 175m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목골산 정상은 주위의 나무들 때문에 시야가 트여 있지 않고 나뭇가지 사이로 호암산이 보인다. 목골산은 김포공항으로 착륙을 위해 접근하는 항공기들의 항로가 상공을 지난다. 비행기가 지나가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 또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목골산에는 정상을 지나는 능선길이 있는데 미성동둘레길이라 한다. 목골산에는 골로 내려가는 많은 길이 있다. 동쪽으로는 난향동, 난곡동 쪽의 서울정문학교, 난향공원, 난곡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서쪽으로는 시흥동의 산기슭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남쪽으로는 호압사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능선길에서 선우공원으로 내려가는 길도 여럿 있다. 선우공원과 금천체육공원 사이가 관악구와 금천구의 경계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산을 잇는 굽은 다리가 도로 위에 놓여 있다. 산울림다리라 이름 붙은 이 다리를 통해 독산자연공원에서 목골산을 지나 호암산으로 길이 연결된다.
목골산에는 곳곳에 공원이 있다. 대표적인 공원이 선우공원이다. 관악산생태공원이라고도 하는 이 공원은 비스듬한 경사면에 다양한 휴식과 체험을 위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아래쪽에 유아숲체험원이 있고 가운데에 생태연못과 생태학습장이 있다. 위쪽에는 족구장, 테니스장이 있고 길 건너에는 선우체육관이 있다. 선우공원 생태연못 부근에서 북쪽으로 난 약 500m의 산책로는 평평한 길로 운치 있다.
선우공원 가까이에 금천체육공원과 감로천생태공원이 있다. 금천체육공원에는 드넓은 운동장이 있어 운동장 둘레를 많은 사람들이 즐겨 걷는다. 체육공원 건너편에는 독산배드민턴체육관이 있고 체육공원 위쪽 언덕에는 팔각정인 금천정이 있다. 금천정 아래에 감로천생태공원이 있고 이곳에 야외배드민턴장, 연못 그리고 작은 도서관인 '책달샘'이 있다.
목골산 북쪽 기슭에는 독산자연공원이 있다. 문성중, 영남초교, 독산고 등이 인접한 독산자연공원에는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운동장 등이 있고 완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또 공원 안에 수량이 풍부한 만수천약수터가 있다. 미성중학교 위쪽에서는 정심초등학교 방향으로 능선길과 둘레길이 있다. 소나무 숲속에 난 둘레길이 호젓하고 운치 있다. 이 길은 아카시아마을까지 이어진다. 목골산의 남서쪽 끝에는 산기슭공원이 있다. 산중턱에 시호천약수터가 있고 데크로 된 계단길을 내려오면 운동장이 있고 정자가 있다.
목골산은 새들의 천국이다. 까치는 너무나 흔하고 박새, 어치 같은 새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직박구리도 보인다. 특히 어치의 개체 수는 대단히 많아 보인다. 떼를 이루어 옮겨 다닌다. 미성동둘레길 중에서 영산홍동산 능선에 어치가 특히 많이 산다. 청설모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다시피 한다. 목골산은 자연이 살아 있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특히 선우공원이 그렇다. 가까이에 지하철역은 없고 2호선 신림역, 신대방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에서 마을버스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2021.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