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릉산은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와 성남시 수정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326.5m이다. 동서로 뻗은 능선이 서울과 성남의 경계이다. 인릉산의 북쪽에는 구룡산과 대모산이 있고 서쪽에는 청계산이 있다. 동쪽에는 서울공항이 있다. 인릉산은 입구가 곳곳에 있는 여느 산들과 달리 출입구가 단순한 편이다. 동쪽으로 대왕판교로의 신촌동행정복지센터 옆으로 오르거나 서쪽으로 청계산로의 옛골에서 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서초구 내곡동의 원터골에서도 길이 있다.
인릉산 정상에는 '인릉산 해발 326.5m'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인릉산 동쪽으로 범바위산이 인릉산의 한 봉우리로 있고 서쪽으로는 301봉이 있다. 인릉산 정상에서는 전망이 탁 트여 있지 않은 반면 동쪽의 범바위쉼터에서는 북쪽으로 전망이 시원스레 터져 있어 경관을 즐길만하다. 이곳에서는 대모산과 구룡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대모산 자락에 있는 헌릉과 인릉이 아스라이 들어온다. 우면산과 청계산 그리고 강남의 빌딩 숲도 보인다.
인릉산 능선에 나 있는 등산로는 성남시의 성남누비길 7구간에 속한다. 옛골에서 복정동 완충녹지까지가 성남누비길 7구간인데 인릉산은 그 중에서 옛골에서 신촌동 등산로 입구까지에 걸쳐 있다. 인릉산 능선길은 길이가 약 7km이다. 도중에 몇 군데 쉬는 곳이 있다. 인릉산 정상, 범바위쉼터가 대표적이다. 북쪽의 서초구나 강남구로는 내려가는 길이 없고 남쪽의 성남시로는 고등동, 심곡동, 신구대 식물원 등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으나 찾기가 쉽지 않다.
인릉산은 서쪽의 청계산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산의 크기가 작은 데다 등산로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산 아래를 지나는 분당-내곡고속화도로에서 나는 차량 소음도 상당하다. 등산객이 적은 대신 야생동물은 적지 않다. 딱따구리, 직박구리 같은 산새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릉산은 청계산입구역이나 옛골에서 오를 수도 있고 수서역에서 버스를 타고 신촌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내린 뒤 오를 수도 있다. 인릉산만 오르지 않고 수서 방향에서 인릉산을 오른 뒤 청계산으로 계속 산행하는 경우도 흔하다. 202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