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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탐방록

북한산 탐방길 1

북악공원지킴터 - 대성문 - 문수봉 - 의상능선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by 김세중

북한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북한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북한산에 대단히 많은 탐방로가 있다. 국립공원이어서 탐방로로만 산행할 수 있지만 탐방로 자체가 다양하게 나 있다. 또 산에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코스가 있을 수 있다.


국민대 부근 북악공원지킴터에서 산행을 시작해 형제봉을 지나 대성문에 이른 뒤 대남문과 문수봉을 거쳐 의상능선을 타고 하산하는 코스는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거의 일직선 코스이다. 이 코스는 빨리 걸어도 7시간은 잡아야 하고 천천히 걷는다면 9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 오르는 길은 2~3시간이면 되지만 의상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여간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방향을 반대로 하여 의상능선을 타고 문수봉까지 이른 뒤 북악공원지킴터로 하산하는 것도 가능한데 의상능선을 오르는 일이 만만치 않다.


북악공원지킴터를 출발해 영불사까지는 꽤나 가파른 구간을 지나야 한다. 형제봉을 지나면 완만한 구간이 있고 일선사를 지나 대성문까지 산기슭에 난 길을 걷다가 대성문 밑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 대성문에 이른다. 대성문에서 대남문까지는 10여 분이면 족하고 대남문에서 문수봉까지는 좀 더 걸린다. 가파른 길과 우회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해발 727m의 문수봉에서는 보현봉이 보이고 저 멀리 백운대, 만경대 등이 보인다.


문수봉에서 청수동암문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의상능선을 타게 된다. 의상능선은 가파른 경사 지대가 곳곳에 있어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한봉, 나월봉을 지날 때 그런 구간이 있다. 부왕동암문을 지나 증취봉에 이르면 대단히 전망 좋은, 넓은 바위가 있다.


용출봉, 용혈봉을 지나면 가사당암문에 이르고 곧 의상봉에 닿게 된다. 의상봉에서의 전망도 탁월하다.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와 그 아래로 염초봉, 원효봉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의상봉 아래에 있는 국녕사의 국녕대불이 눈길을 끈다. 의상봉의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내려다보는 골짜기의 장관은 이루 형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망을 즐기는 것도 잠시, 내려가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처음에는 계단이 있어 수월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쇠봉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오지 않으면 안 된다.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그런 내리막이 꽤 오래 지속된다. 의상능선 코스는 안전사고 우려 지역으로 기상악화시에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국민대 부근 북악공원지킴터에서 형제봉을 지나 대성문에 이른 뒤 대남문과 문수봉을 거쳐 의상능선을 타고 하산하는 코스는 꽤나 길고 경사가 가팔라 힘든 대신 조망이 뛰어나다.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비봉능선, 응봉능선쪽 경관도 훌륭하다. 이 코스를 걸으며 북한산의 속살을 환히 볼 수 있다.

2021. 3. 24.


형제봉 못 미쳐 있는 영불사
정릉계곡
보현봉이 우뚝 서 있다
대성문
성문
대남문
보현봉이다. 2021년 말까지 등산이 금지돼 있다.
문수봉
문수봉에서 본 비봉능선
보현봉이다. 바로 밑은 문수사
오른쪽으로 보이는 의상능선이 내려가야 할 길
멀리 북한산 정상부가 보인다
맑은 날이다. 다만 미세먼지가 꽤 있었다.
백운대쪽을 줌을 당겨서 담아 보았다
의상능선의 몇 봉우리가 보인다
내려갈 길의 반대쪽을 돌아보았다
백운대의 웅장한 모습
비봉능선
나월봉이 제법 뾰죽하다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용출봉과 의상봉
백운대가 좀 더 가까워졌다
응봉능선과 비봉능선
점점 더 가까워지는 북한산 정상부
왼쪽부터 의상봉,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용혈봉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았다
용출봉과 의상봉
용출봉
응봉능선 말고도 작은 능선이 여럿 있다
차츰 가까워지는 북한산 정상부
비봉능선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가 뚜렷하다
왼쪽부터 차례로 의상봉, 원효봉, 염초봉
참으로 크고 넉넉한 북한산
의상봉 아래 국녕사엔 대불이 있다
용출봉
의상봉
황혼이 드리운 북한산, 멀리 비봉능선이 보인다
용출봉이 우뚝 서 있다
의상봉의 소나무
더욱 가까워진 북한산 정상부
원효봉이 펑퍼짐해 보인다
골을 따라 오르면 북한산 위문에 이르게 된다
의상봉에서 내려오며 담아본 북한산성 마을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의상봉을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처음은 계단이지만 계단이 끝나면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해가 저문다. 저 멀리 한강 줄기가 보인다.
달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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