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축제가 올림픽과 월드컵이다. 2022 월드컵이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한국과 카타르의 시차가 6시간이다 보니 카타르에서 20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개막전은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01시에 볼 수 있다.
카타르에 대해 알아보았다. 국토 면적이 남한의 1/10 정도다. 인구는 300만 명 정도... 이렇게 작은 나라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과 함께 세계 정상권이라니 이게 다 석유 덕일 것이다. 그런 부가 있었기에 이 작은 나라에서 월드컵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카타르는 2022년 10월 기준 피파 랭킹 50위란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바닥권이다. 카타르 밑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가나가 있을 뿐이다. 한국은 28위다. 더구나 카타르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거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개최국이어서 자동출전하니까 나가는 것이다. 하긴 카타르라는 나라가 독립한 게 1971년이다. 1915년부터 영국의 보호령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은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모든 경기장이 40마일 거리 안에 있단다. 차로 한 시간도 안 걸린다는 얘기다. 편리하기 그지없다. 이에 반해 앞으로 4년 뒤에 열릴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그러니 모든 경기장 간 이동은 비행기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이번 카타르월드컵과는 완전 딴판이다.
대국이 멀쩡하게 잘 사는 이웃나라를 침공하여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 월드컵대회 같은 인류 공동의 축제가 열리니 다행이다. 당사국 중 우크라이나는 웨일스에 패하는 바람에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플레이오프 참가 기회를 박탈당했다. 그래서 두 나라 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볼 수 없다.
이틀 뒤 열리는 월드컵이 한 달 동안 무탈하게 잘 이뤄지길 바란다.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여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길 기대한다. 한국의 선전도 당연히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와 수비수를 보유한 한국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