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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Nov 21. 2022

카타르월드컵 이색 참가국

웨일스

지구상에서 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야구는 세계에서 몇몇 나라만 좋아하지만 축구는 다르다. 부자 나라든 가난한 나라든, 더운 나라든 추운 나라든 가리지 않고 축구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대회 본선에 나가려고 겨루는 지역예선은 엄청나게 경쟁이 치열하다. 오죽 치열했으면 이탈리아가 본선에 나오지 못했을까. 월드컵 우승 4회에 빛나는 이탈리아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못 나왔다. 


온 세계가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FIFA 회원국이 아닌 나라가 거의 없다. 유엔 회원국이 193개국인데 FIFA 회원국은 211개국이다. 유엔 회원국보다 18개나 더 많다. FIFA 회원국이 유엔 회원국보다 훨씬 많은 이유는 홍콩, 마카오, 대만, 누벨칼레도니 같은 유엔 회원국이 아닌 데가 당당한 FIFA 회원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더 보탠다. 영국이 넷으로 쪼개졌다.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은 여러모로 특이하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제껏 월드컵 본선에 나와본 적이 없는 나라다. 자국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출전하게 돼 본선에 나왔다. 웨일스는 월드컵 본선에 나온 게 64년만이란다. 1958년 대회 때 나오고 그 후론 처음이다. 웨일스는 면적이 남한의 1/5 정도이고 인구는 1/16 정도다. 그렇게 작은 웨일스가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누르고 월드컵 본선에 나타났다.


더구나 웨일스는 잉글랜드와 같은 B조이다. 영국 국민이지만 월드컵에선 잉글랜드와 적이 되어 겨룬다. 같은 조에서 말이다. 웨일스는 우리나라와 축구로 인연이 있다. 기성용이 뛰었던 스완지시티, 김보경이 뛰었던 카디프시티가 웨일스의 축구팀들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웨일스는 잉글랜드, 미국, 이란과 한 조다. 16강에 어느 팀이 올라갈지는 해봐야 안다. 국가인 듯 국가 아닌 듯한 웨일스가 일을 내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웨일스, 카타르 같은 소국이 본선에 나와 이번 카타르월드컵은 더욱 재미있다. 이들의 분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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