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세중 Nov 25. 2022

뮤지엄산

눈 호강을 실컷 했다

원주 서쪽 지정면에는 소금산 출렁다리가 인기를 끈다. 관광객이 구름같이 몰려든다고 들었다. 그런데 실은 더 위쪽 산속에 뮤지엄산을 가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곳에 종이박물관이 있었고 미술관, 명상관, 야외조각공원이 있었다. 백남준의 작품이 또한 전시되어 있었다.


뮤지엄산은 한솔종이박물관이 핵심이지만 건축물, 예술 작품, 조경,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도회지의 번거로움에 젖어 있던 나를 황홀하게 했다. 산속에 자리한 이 거대한 시설은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것이란다. 입구에서 표를 산 뒤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우선 환상적 조경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물 위에 뜬 듯한 건축물이 신기했다. 안에 들어가니 또한 볼것이 많았다. 판화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고 종이가 제작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백남준의 작품이 그곳에 있었다. 명상관과 제임스터렐관은 다음으로 미루어 두었다.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에 있는 뮤지엄산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골프장, 스키장에 둘러싸여 있다. 늦가을에 눈 호강을 잘 하고 왔다. 예술은 인간만이 누리는 특권임을 새삼 느낀다.



작가의 이전글 카타르월드컵 이색 참가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