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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Nov 29. 2022

포르투갈

인간 문어의 예측

한국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과의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잘하면 극적으로 16강에 올라가고 아니면 짐을 싸서 돌아와야 한다. 포르투갈은 아직 월드컵 우승만 없지 유로2016에서 우승했고 18/19 UEFA 네이션스리그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 강팀이다. 피파랭킹도 9위로 한국에 한참 앞서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골잡이 호날두가 버티고 있다.


이런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이 1:0으로 이긴다고 예측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는 이미 여러 경기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인간 문어'란 별명까지 얻었다. 전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선수였던 크리스 버튼이다. 그의 예측이 맞을지 어떨지는 지나 봐야 알 것이다. 그의 예상과 달리 한국이 대량 실점하고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돌아설지 아닌게아니라 크리스 버튼 예측대로 포르투갈을 꺾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포르투갈 하니 3년 전 일이 생각난다. 2019년 7월 유벤투스가 내한해서 한국 국대와 친선경기를 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호날두가 출전한다고 해서 비싼 표를 사서 상암경기장으로 왔으나 호날두는 벤치를 지키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화난 팬들이 집단소송까지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호날두는 그 바람에 날강두란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토요일 H조 조별리그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엔 호날두가 나올 게다. 그의 선수 생활에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데 안 나오겠나. 조국 포르투갈에 월드컵 우승컵을 안기고 싶지 않겠나. 축구는 11명이 협동하는 경기니 호날두만 잘한다고 이기긴 어렵다. 그러나 16강에서 브라질과 만나고 싶지 않을 테니 포르투갈은 사력을 다해 한국을 이기려 할 거고 호날두가 선봉에 나서 한국 골문을 두드리지 않을까 싶다.


진인사대천명이란 말도 있고 생즉사사즉생이란 말도 있다. 승부를 떠나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갈고 닦은 실력을 아낌 없이 발휘했으면 한다. 이기겠다고 아둥바둥 애쓰다가 대량실점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수비를 견고히 하다가 역습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의 예측이 들어맞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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