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담봉과 옥순봉
같은 호수가 이름이 둘이다. 충주호와 청풍호가 그렇다. 충주사람들은 충주호라 하고 제천사람들은 청풍호라 부른다. 호수가 굉장히 크다. 충주댐이 만들어낸 장관이다.
부근에 월악산국립공원이 있다. 이 국립공원 안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을 올랐다. 구담봉은 해발 330m이고 옥순봉은 그보다 낮다. 높이는 대단하지 않지만 정상에 섰을 때 펼쳐지는 풍경에는 입을 다물 수 없다. 명승 중의 명승이다.
온 사방에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고 있는 것도 탄성을 자아내지만 유유히 흐르는 청풍호 호수가 또한 장관이다. 겨울이라 호수에 얼음이 얼어 있는데 배가 얼음을 깨고 길을 내고 있었다. 장회나루 앞이었다. 구담봉에서는 장회나루가 저 멀리 내려다보이고 옥순봉에서는 옥순대교와 새로 생긴 옥순봉출렁다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옥순봉, 구담봉을 보고 나니 다음에는 좀 더 높이 제비봉, 가은산도 올라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내처 금수산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구담봉 주차장에서 구담봉에 올랐다가 옥순봉 거쳐서 하산하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 긴 코스가 아니다. 옥순봉출렁다리는 진정한 출렁다리다. 출렁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