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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밭

챗GPT

명암

by 김세중

요즘 주변 지인들에게 챗GPT에 대한 경험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내 얘길 흘려 듣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사람도 있다. 낮에 고교 동창 ㄱ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가 하도 챗GPT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자기도 속는 셈 치고 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어 왔다. 앱을 깔면 되느냐고 했다.


그래서 답했다. 앱은 여럿 나와 있지만 가짜나 마찬가지고 스마트폰에서 chat.openai.com으로 인터넷 접속하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회원 가입을 해야 하니 이메일 주소 넣고 가입하면 된다고 했다. 아직 그로부터 써본 소감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또 다른 지인으로부턴 볼멘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한국말도 못 알아듣는 AI는 싫다는 것이었다. 영어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이다 보니 그렇게 말했겠지만 그에게 즉각 답장했다. 한국어로 챗GPT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하고 물었고 챗GPT가 그에 대해 답한 것을 그에게 보내준 것이다. 그걸 받고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챗GPT가 한국어로도 되는 걸 알았으니 놀란 건 당연하리라.


c.png 오전에 주고 받은 문답


c2.png 오후에 한 문답


그런데 챗GPT가 같은 질문에 대해 좀 다른 답을 내놓았다. 같은 질문을 약 두 시간 뒤에 하니 다른 답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흥미롭다. 두 번째 답에서 오류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이... 운운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국회에서 선출되지 않는다. 국민이 직접 선출한다. 챗GPT의 설명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됨을 보여준다. 의심해 가면서 사용해야 한다.


챗GPT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진화할지 모른다. 꾸준히 변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우리 생활을 얼마나 바꾸어 놓을까. 여간 흥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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