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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Mar 07. 2023

아직 갈 길 먼 챗GPT

쉽사리 믿어선 안 되겠다

오늘 챗GPT를 쓰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해야 하나. 요동이 심하다. 챗GPT에게 바티칸시국이 유엔 회원국인지를 물었다. 한글을 입력해서 한국어 문장으로 물었다. 그런데 답변에 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연히 아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유엔 회원국이 맞고 2002년에 됐다고 했다. 황당한 답변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완전히 딴판이었으므로. 그러니까 나는 바티칸이 유엔 회원국인지 여부를 몰라서 질문을 한 게 아니라 그걸 아는지 챗GPT를 시험해 보기 위해 물었던 건데 답이 엉뚱했다. 챗GPT는 도대체 무엇에 근거해서 이런 답을 내놓았을까.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어처구니없는 챗GPT의 답변에 황당해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질문을 했다. 이번에는 같은 내용이되 Talk-to-ChatGPT를 써서 글이 아니라 음성으로 물었다. 영어 문장으로. 그랬는데 답변은 아까 들은 답변과 정반대였다. 단호히 유엔 회원국이 아니고 옵서버 자격이라 했다. 이제 제대로 바른 답을 내놓았고 그제야 난 안도했다. 



아직 챗GPT는 갈 길이 멀었다. 하긴 챗GPT는 작년 11월말에 나왔으니 겨우 넉 달 남짓 지났을 뿐이다. 그러니 이 정도 오류야 충분히 있을 수 있겠다 싶다. 앞으로 정확도를 계속 향상시켜 나가지 않겠는가. 


그런데 벌써 과학자들은 singularity를 걱정하고 있다. singularity, 뭘로 번역하면 좋을까. 특이성?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함은 물론 인간을 뛰어넘는 갖은 능력을 갖게 될 날은 올까. 속단은 금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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