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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Mar 17. 2023

챗GPT에 관해 쏟아지는 글들

챗gpt가 화제가 되다 보니 신문에서도 챗gpt에 대한 글이 숱하게 쏟아져 나온다. 그 많은 글들 중에 일부만 접할 것이다. 오늘 어떤 매체의 글은 좀 황당했다. 과장이 심하고 뚜렷한 결론이 없어서였다. "15년 전 등장한 스마트폰은 PC의 종말을 고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했는데 과장이 심하다. 스마트폰으로만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기는 있지만 그렇다고 PC가 종말을 고했나? 그렇지 않지 않나. PC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게다가 그 글은 너무 한 이야기만 늘어놓은 뒤 이렇다 할 결론 없이 끝을 맺었다. 왜 이 글을 썼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한편 한겨레신문에 실린 '챗GPT와 살아갈 방향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은 무척 수긍이 가는 글이었다. 세 가지 방향 중 특히 첫번째가 와닿았다. 질문을 잘해야 원하는 답을 정확히 얻을 수 있다면서 '질문을 잘하는 것이 전부인 시대가 왔다'고까지 했다. 난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질문을 대충 아무렇게나 하고 좋은 답을 얻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고 인공지능이 형편없다고 불평을 해선 안 된다. 질문을 잘하는 것이 전부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부인할 수 없겠다.


글쓴이가 제시한 두 번째 방향은 특별한 내용이 아니었다. 그냥 인공지능을 편하게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인공지능의 원리를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고 만들어져 있는 인공지능을 이렇게 저렇게 자꾸 써보라는 것이었다. 토를 달 말이 없다. 세 번째 방향은 인공지능이 여러 다른 기술과 통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일반인이 해야 할 일은 아니고 인공지능과 여러 다른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말로 보인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폈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의 소중한 일부로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거라고 보았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다만 무지개빛 환상은 갖지 말아야겠다. 가짜 정보가 난무하여 인공지능이 정확한 정보를 생성하지 못하지는 않을지 그래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혼란을 겪게 되지는 않을지 염려가 된다.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이런 문제에도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자동차의 발명으로 인간이 엄청난 편리함을 누렸지만 자동차 사고로 죽은 사람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래서 ARS나 에어백 같은 기술도 발전돼 왔고...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명과 암이 있다.암을 줄이고 명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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