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이 횡포를 부려서야 되겠나
규범이 오랜 세월 국민 위에 군림해 왔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규범이 부실하고 엉성한 경우도 있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이 표준어이고 이는 언어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고 낯설어 하는 말이 규범이라며 국민에게 따를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의식이 부쩍 성장했다. 신문이 부실한 규범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규범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한번 방망이 두드린다고 그걸로 끝이 아니다.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잘못이 있다면 인정해야 한다. 사전이 횡포를 부리다니 말이 아니다. '우유값'에 박수를 보내고 나아가 '우유 값'이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