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이러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살인범이 교도소를 탈출해서 온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 그러나 그는 2주만에 붙잡혔다. 브라질에서 이미 한 차례 살인을 저질렀고 미국으로 도망쳐 미국에서도 살인을 한 뒤 체포돼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에 교도소를 탈출했다. 중범죄자가 탈출했으니 세상이 깜짝 놀란 건 당연하다. 놀랍게도 두 벽에 팔과 발을 디딘 뒤 몸을 수평으로 한 채 게처럼 수직으로 올라간 뒤 담에서 뛰어내려 탈주했다. 그 모습이 cctv에까지 잡혀서 온 세상에 퍼졌으니 더욱 화제가 됐다.
2주 동안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카운티는 학교가 휴교하고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못했다. 흉악범이 무슨 짓을 저지를 줄 모르기에. 그를 잡고자 경찰 수백 명이 투입되었음은 물론 헬리콥터와 드론이 동원되고 수색견까지 거들었다. 결국 수색견이 그를 물었고 탈주범 카발칸테는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가 잡히고 그를 잡는 데 참가했던 인원들이 보여준 행태는 기괴하기만 하다. 탈주범을 체포한 뒤 기념단체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던 것이다. 2주 동안 그를 잡느라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서 그렇게 사진을 찍는 데 열을 올렸는지 모르겠으나 그게 단체사진 찍을 일이었나.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또 다른 탈주 사건이 진행중이라 한다. 지난 9월 6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병원에서 그날 체포된 살인범이 치료 받으러 병원에 왔다가 호송 경찰관을 밀쳐내고 도망쳤다는 것이다. 그는 8월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의 시골 숲속과는 달리 워싱턴DC 시내에선 수색견도 소용없을 것이다. 어느 집 안에 꽁꽁 숨어 있으면 찾아낼 길이 없다. 미국엔 왜 이렇게 살인 사건이 잦고 탈주도 빈번한가. 이런 일이 이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부유하면 뭐 하나. 끔찍한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