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이라도 스마트폰 없이 살아보련다
며칠 외국에 다녀오게 됐다. 5년만의 해외여행이다. 생각이 스마트폰에 미쳤다. 어떻게 할까? 로밍을 말이다. 세상이 바뀌어 다양한 방식이 쓰이고 있는 모양이다. 유심(usim)에 이심(esim)에... 게다가 포켓와이파이는 뭐며 '도시락'은 뭐냐. 핑핑 돈다.
해외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쓰려고 미리 이런 걸 주문해서 사가지고 가는 모양인데 난 아직 아무 준비도 안 했다. 인천공항에 가서 살 수 있나 아니면 현지에서 사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모두 접기로 했다. 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살다가 며칠 해방돼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어서다. 이럴 기회가 또 언제 있겠나. 여행이 가이드 인솔 아래 그저 따라다니는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모르겠다. 또 공항에서 일행들을 만났을 때 누군가가 유심이 좋다, 이심이 좋다, 도시락이 좋다면서 자랑하면 혹해서 따라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스마트폰은 오직 사진 찍는 데만 쓰려고 한다. 망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며칠 지내보려 한다.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